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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활체육 일상화가 코로나 최고의 예방백신- 김오영(경남도체육회 회장)

  • 기사입력 : 2022-03-23 19: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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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의 역사는 곧 질병의 역사라 할 수 있다.

    14세기 중엽 유럽을 뒤흔든 페스트를 비롯해 근래의 사스, 메르스를 거쳐 지난 2020년 초부터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19 확산에 이은 변이 오미크론이 대한민국을 엄습하고 있다.

    이제 감염병을 예방하고, 때로는 감염병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의학적·사회적 지혜를 찾는 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과제이다.

    질병의 역사 속에서 보듯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되면 그 감염병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또다른 변이 바이러스로 변화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의학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의 환경변화에 따른 더 강력한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하고 있다. 이럴 때마다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예방시스템 마련 등 시간과의 싸움이 반복될 것이다. 막대한 사회적 손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를 통해서 우리는 체감하고 있다.

    반복되는 감염병을 의학적 해결 방법에만 의존해서는 극복할 수 없다. 바로 생활체육을 통한 신체의 면역성 강화가 중요한 이유이다.

    지난해 벨기에와 영국 연구진은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은 전염성 질병의 감염 및 사망 위험을 30% 이상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동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더 많이 형성될 확률이 50% 이상이었다.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숱한 효과 중에는 면역력 증진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감염병의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체육의 일상화를 통해 신체적 면역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대변한다.

    다행이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걷기, 등산, 헬스, 골프(파크골프), 수영, 축구·풋살 등을 가장 많이 즐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국민생활체육조사(20년 9월~21년 9월 기준)’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생활체육 참여율(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 체육활동)은 60.8%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60.1% 대비 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2020년 3월) 이후 비대면 체육활동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차기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운동하는 국민들에게 국민건강보험료를 환급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스포츠 공약을 발표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면서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보험료까지 환급받는다면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야구 애호가이자 스포츠를 매우 좋아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윤 당선인이기에 이 공약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건강한 사람만이 행복을 논할 수 있고, 건강한 사람만이 인생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생활체육의 일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행복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야하기 때문이다.

    꾸준한 생활체육 일상화로 건강한 신체, 건강한 정신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야한다. 따라서 생활체육 일상화가 곧 최고의 감염병 예방백신인 것이다.

    김오영(경남도체육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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