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2일 (목)
전체메뉴

[가고파] 환갑청년 시대- 이현근(창원자치사회부장)

  • 기사입력 : 2022-07-07 20:27:52
  •   

  • 1986년 개봉한 영화 ‘탑건’의 후속편이 최근 개봉돼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은 당시 24세이던 톰 크루즈다. 그로부터 36년이 지나 올해로 61세가 됐지만 직접 비행기를 몰며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세월을 비껴가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멋있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환갑을 앞둔 그가 젊게 사는 것은 대역 없이 위험한 촬영도 불사한다는 것이다. 도전과 열정이 세월을 거스르고 있다.

    ▼그리스에는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아킬레스라는 용맹한 전사가 살았다. 그가 태어나자 바다의 여신이었던 어머니 테티스는 죽음의 세계로 가는 스틱스 강에 목욕을 시켰다. 강에 몸을 담그면 어떤 무기에도 견뎌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킬레스의 발목을 잡고 물에 담그면서 발뒤꿈치만 물에 잠기지 않게 돼 유일한 약점이 됐다. 결국 아킬레스는 트로이 전쟁 때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고 죽게 되고 이후 아킬레스건은 ‘치명적인 약점’이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람들 중에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의 치명적인 약점은 무엇일까. 저마다 개인적 사연이나 차이는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꼽으라면 한정된 삶일 것이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실제 평균 수명은 80세 전후다. 조선시대 왕들은 평균 수명은 46.1세, 서민들은 35세였다고 한다. 1970년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61.9세, 80년 65.7세, 90년 71.3세, 2000년 76세, 2010년 80.24세, 2020년 81세다.

    ▼출처논란이 있지만 UN에서 새로운 연령 구분을 발표했다는 얘기가 SNS를 통해 공유됐다. 요약하면 0~17세는 미성년자, 18~65세는 청년, 66~79세는 중년, 80세가 넘어야 노인, 100세를 넘으면 장수 노인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61세 환갑을 맞은 사람들을 환갑청년이라 불릴 만하다. 실제 동네 경로당에 가면 70이 넘어야 들어갈 수 있고 막내급으로 분류된다고 하니 평균 수명이 늘고는 있나보다.

    이현근(창원자치사회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현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