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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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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경남테크노파크 입주지원사업 (2) 입주기업

  • 기사입력 : 2022-09-15 2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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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안기전, 철도차량 외자재 전장부품 국산화 사업 추진

    서안기전 이석인 대표가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철도차량 부품 가운데 냉·난방 배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경남TP/
    서안기전 이석인 대표가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철도차량 부품 가운데 냉·난방 배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경남TP/


    철도차량 주요 전장부품 개발·생산
    현대로템서 30년 구매 발주 경험으로
    인맥·고품질·저단가 등 경쟁력 갖춰
    “경남TP 입주지원 발판 삼아
    기술력 갖춘 강소기업 되고파”


    “경남테크노파크 입주지원으로 성장한 철도차량 동력·제동장치 제조기업인 카템처럼 기술력 갖춘 강소기업으로 우뚝 서고픈 게 목표입니다.”

    지난 6월말 창원시 의창구 경남테크노파크 본부동에 입주한 서안기전 이석인 대표의 말이다.

    입주로는 신생기업인 서안기전은 2019년 7월 창립한 철도차량 및 방산부품 개발 생산 회사다. 철도차량 부품 가운데 냉·난방 배전반과 케이블하네스, 전방박스류, 점퍼플러스 등 전장부품을 생산·유통하고 있으며, 현재 외자재 전장부품을 국산화로 대체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철도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에서 30년 가까이 구매 담당을 하면서 현재 주력 생산 부품이 철도차량 시장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데다 국산화할 경우, 원가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때문에 서안기전의 경쟁력은 이 대표가 가진 구매 발주 경험과 바이어 인맥, 외자재 물량 납기 단축, 높은 품질에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 등이다.

    창립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회사는 현대로템㈜과 현대로템㈜ 1차 협력업체 영업 확대로 지난해 매출 11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사업을 다변화해 방산과 플랜트 사업 수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KTX와 전동차, 트램 등 지속적인 철도산업 분야 개발 상황을 감안해 틈새 시장 확대로 오는 2025년에는 3배 가량 높은 매출을 올리겠다는 게 이 대표의 각오 및 목표다.

    이를 위해 사업 다각화와 신규업체 수주 확대로 연도별 5% 이상의 매출 증진, 유통·제조(가공)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독자기술 개발과 R&D(연구개발) 인력 확충으로 품질 혁신을 통한 고객 만족 등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가 대양전기공업과 우진산전과 같이 철도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이 밑바탕이 돼야 하기에 내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철도·ESS 기술자를 영입하고, 철도·ESS 관련 대학과도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바람개비를 들고 뛰어 가듯이 새로운 기술로 승부를 해야 한다”면서 “최첨단 기술개발은 기술자들이 대우받는 터전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창업할 때 정부 지원과 R&D·사업화 지원을 알았으면 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경남TP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사전에 정부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회사의 비전은 철도차량 전장 무인시스템 관련 분야에서의 신규 산업 진출과 미래 산업 분야 진출을 통한 전기부품 전문업체로의 도약이다.

    경남TP에서 사무실과 공장 2동을 사용하고 있는 서안기전은 경남TP의 특화센터별 해당 사업지원 공고를 통한 R&D(기술개발) 역량 강화와 마케팅·판로 확보, 장비 테스트 등의 도움을 받아 사업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석인 대표는 “외자재 부품 국산화와 주요 전장품 개발을 통해 좀 더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 시키겠다”면서 “꿈과 희망을 실현해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 게 바람이다”고 밝혔다.


    ◆SBB테크, 고정밀 감속기로 글로벌 톱 플레이어 목표

    SBB테크 류재완 대표가 회사 생산공장 내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경남TP/
    SBB테크 류재완 대표가 회사 생산공장 내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경남TP/


    로봇·정밀 자동화 장비 핵심부품
    초박형 베어링·정밀감속기 생산
    고정밀 감속기 개발 국산화 성공
    “대한민국 로봇 자동화 경쟁력에
    일조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


    경기도 김포에 본사를 둔 SBB(에스비비)테크(대표 류재완)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 경남테크노파크 자동차로봇센터에 사무소가 입주해 있다. 1993년 창업한 SBB테크는 핵심 동력전달 부품인 초박형 베어링과 정밀감속기(ROBO DRIVE)를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는 소재부품 분야 전문기업이다.

    초창기 볼펜용 볼의 국산화를 시작으로, 파인세라믹 국산화, 그리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박형 베어링과 일본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고정밀 감속기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소재부품 으뜸기업인 회사는 국내 기업들의 핵심소재 확보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소재부품시장의 강국이 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경남TP에 사무소가 입주하면서 차세대 사업인 정밀감속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 현재 회사가 개발한 정밀감속기 샘플은 대기업에 납품돼 테스트 진행 중이다. 또한 고정밀 감속기의 외부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능 측정에 대해 입주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남TP의 입주 지원으로 고정밀 감속기 품질 개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SBB테크는 그 동안 감속기 브랜드인 로보 드라이브(ROBO DRIVE)의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으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성장했다. 이는 다년간 기술개발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 매출로 연계되는 턴어라운드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SBB테크의 경쟁력은 정밀감속기 시장에서 국내 유일 독자적 치형 설계 기술인 알파치형을 보유하고, 정밀감속기의 원천기술인 베어링 가공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해왔기에 가능했다.

    류 대표는 “부품 사업은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사업성만 보고 뛰어든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단기간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동력전달 부품 분야에서 묵묵하게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한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에 그 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회사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인재 관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R&D 인력 확보를 기업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국내외 감속기 관련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류 대표는 앞으로 경남TP에 입주할 기업들에게 전할 조언으로 “우수한 기술개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희망하는 기업이 있다면 경남TP의 인프라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역량을 높이고 다양한 지원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BB테크는 향후 국내시장인 방위산업 분야와 대기업과 연계한 산업용·서비스 로봇 감속기의 국산화를 완성하고, 해외 베어링 시장과 산업용 감속기 시장에 진출해 실적을 증대할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하모니 감속기 시장 또한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재완 대표는 “로봇 및 정밀 자동화 장비의 핵심부품인 고정밀 감속기로 글로벌 톱 플레이어가 되는 게 목표”라며 “지속적인 밸류 체인을 확장해 모터와 제어기까지 일체화된 구동모듈 공급으로 로봇 및 자동화 분야 동력전달 기본 기구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 대한민국 로봇 자동화 기업의 경쟁력을 올리는 데 일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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