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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슈퍼볼- 김정민(정치부 차장)

  • 기사입력 : 2023-02-09 19: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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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프로미식축구 NFC(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우승팀과 AFC(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우승팀이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이 오는 13일 열린다. 바로 슈퍼볼(Super Bowl)이다. 이 이름은 전 아메리칸 풋볼리그 창시자인 라마 헌트가 제안했다. 당초 AEC-NFL 월드 챔피언십을 사용하다 통합되면서 새 타이틀 이름이 필요했고, 아이들이 갖고 놀던 슈퍼볼(super ball) 장난감 이름에 움푹 파인 그릇(Bowl)처럼 생긴 경기장 모양을 더해 지어졌다.

    ▼슈퍼볼은 통상 매년 2월 첫 번째 일요일에 치러지지만 올해는 둘째 주 일요일에 개최된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FIFA 월드컵처럼 단판 승부를 벌이는 최대 규모의 단일 스포츠다보니 흥행이나 시청률 면에서 다른 스포츠 경기를 압도한다. 미국에서만 1억명 안팎의 시청자가 지켜보고, 개최지에도 엄청난 인파가 몰리다보니 지역 관광 등 경제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기업들이 값비싼 광고비를 내며 열을 내는 이유다.

    ▼슈퍼볼은 CBS, NBC, FOX가 순차적으로 중계한다. 작년에 중계한 NBC는 경기 진행 중 내보낸 광고로만 5억7840만달러(727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높은 관심을 받다보니 슈퍼볼에 나오는 광고는 업황의 바로미터로 읽힌다. FOX는 올해 슈퍼볼 TV 광고 대부분이 600만달러(약 75억원)가 넘는 가격에 팔렸고, 30초짜리 일부 광고의 판매가는 700만달러(약 88억원)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슈퍼볼 광고를 휩쓴 가상화폐들이 올해는 실종됐다. 대신 전통적인 슈퍼볼 광고주들이 차지했다.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앤하이저-부시를 비롯해 하이네켄 등 주류 기업, 과자와 초콜릿 등의 식품 업체, 스트리밍 기업, 그리고 국내에서는 기아 자동차가 광고에 나선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경제를 이끌던 전통산업들이 기지개를 켜는 양상이다.

    김정민(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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