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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백산 선생 서거 80주년-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2-12 19: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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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지나면 104주년 3·1절이다. 일제치하에서 애국지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다. 의령 출신 백산 안희제(1885~1943) 선생처럼 30여년간 국내외에서 교육, 기업, 언론, 종교 등 다방면에 걸쳐 독립운동을 한 분은 드물다. 올해는 선생이 서거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다. 선생은 100여년 전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한 선각자이자 독립운동가다.

    ▼선생은 1885년 8월 4일 의령 부림면에서 안발과 고성이씨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자는 태약(泰若), 호는 백산, 본관은 탐진(耽津)이다. 어려서는 고향에서 한학을 배웠다. 일제가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 체결하고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는 등 국운이 기울자 국권 회복을 위해 신학문을 배우기로 결심한다. 서울 사립흥화학교에서 신학문을 수학하고 1905년 보성전문학교 경제과에 입학한 뒤 1906년 양정의숙 경제과에 재입학한다.

    ▼선생은 이때부터 다양한 독립운동을 전개한다. 의신학교·창남학교·구명학교·발해보통학교 설립 등을 통해 교육구국운동에 나선다. 이어 교남교육회·조선어학회 등 학회를 통한 계몽운동에도 적극 관여한다. 기미육영회·부산예월회·부산청년회 결성에도 앞장서는 등 장학사업과 사회문화운동에도 앞장선다. 그러면서 대동청년단·조선국권회복단 등 비밀결사단체활동과 항일 언론투쟁도 전개한다.

    ▼특히 백산상회·백산무역㈜ 설립 등 민족산업 육성운동에 집중한다. 상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 중 60%를 백산이 조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930년 이후에는 국외 독립운동기지인 발해농장 건설과 대종교 활동을 통한 독립운동 요원 양성에 몰두한다. 일경에 잡혀 9개월간 고문을 받은 후 59세에 서거한다. 의령군이 올해 ‘부자축제’에서 선생의 추모 행사를 추진한다고 한다. 선생의 처절한 애국정신이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된다.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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