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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Thank You For Your Service- 차상호(사회부장)

  • 기사입력 : 2023-02-13 19: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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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와 함께 온 여자아이. 아이는 머리를 묶어 달라고 하지만 아빠는 잘하지를 못한다. 공원에 있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누구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단순히 도와주는 수준을 넘어 아이의 눈높이에서 도움을 주고 또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살핀다. 가난한 가족이 식당을 찾았을 때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자신도 어렵겠지만 근사한 음식을 대접한다. 자칫 베푸는 것에 상처받지 않을지까지도 배려한다.

    ▼미국판 감동 영상은 조금은 결이 다르다. 주로 본 영상은 ‘인종 차별’ 발언을 했을 때 시민들의 반응이다. 누구보다 분개하며 차별받은 이를 옹호하고 차별한 이를 꾸짖는다. 또 다른 영상은 ‘군인’이다. 군인을 마주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thank you for your service.’라고 말을 건넨다. 자리를 양보하고,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목숨 걸고 평화를 지키는 이들에 대한 배려와 존경이 담긴 행동이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큰 지진이 났고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고, 희생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 얼마 전 튀르키예 현지에 파견된 한국 긴급 구호대가 잔해 속에서 8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는 빠르게 구호대를 구성했다. 소방청과 외교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으로 구성된 60여명 규모의 긴급 구호대가 꾸려졌고, 이후 국방부가 50명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100여명의 구호대가 지금 이 시간에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지진 현장에서 구조활동과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6일 오전 7시께 태풍 ‘힌남노’ 때 도로변에 쓰러진 나무 절단작업을 하던 소방관을 뒤에서 쓰러진 나무가 덮치면서 소방관이 크게 다쳤다. 현재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나라 곳곳에서 소방대원들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 그분 모두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더불어 소방관님의 쾌유를 빈다.

    차상호(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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