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8일 (일)
전체메뉴

[가고파] ‘소주 1병 6000원’ 시대 오나-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2-19 19:22:08
  •   

  • 월급과 아이 성적표 빼고 안 오른 게 없어 살기 힘들다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들린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대출금리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가스 공급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가정집 도시가스 요금은 2배 이상 올랐다. 가정용 전기요금과 수도요금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덩달아 소비자물가도 올라 서민들의 목을 죄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이 주도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3% 상승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금의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표를 위해 공공요금을 억누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와중에 윤석열 정부도 국민들의 아우성이 커지자 요금 인상 억제 대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오르면서 ‘국민 술’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인상될 전망이다. 주세가 지난해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는 데다 원재료·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지난해보다 리터당 30.5원 오른 885.7원이 된다. 맥주 세금 인상은 통상 주류회사의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소주는 주세가 인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정값, 병값 등 원가 부담이 출고가 인상으로 연결된다.

    ▼주류업체들이 출고가 인상을 결정할 경우 소주와 맥주 가격은 또 한 번 큰 폭으로 오르게 된다. 지난해 소주와 맥주 출고가가 인상되자 식당과 주점 등의 소주와 맥주 값이 500~1000원가량 오른 바 있다. 주류업체들이 올해 원가 부담이 계속돼 출고가를 올릴 경우 식당과 주점에서 소주와 맥주는 또 500~1000원가량 오를 가능성이 있다. ‘소주 1병 6000원’ 가격표를 보게 될지 겁난다.

    이종구(김해본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