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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끈기- 이준희(문화체육부장)

  • 기사입력 : 2023-04-18 19: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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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시합을 해요. 과연 이 경주에서 누가 이길까요?” 어릴 적 많이 읽던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 이야기다. 우리는 이 경주에서 누가 이기는지 잘 알고 있다. 빠른 발을 가진 토끼가 걸음이 느린 거북이를 얕잡아 보고 게으름을 피우다 결승점만 바라보고 묵묵히 걸음을 옮긴 거북이에게 지고 만다는 내용이다. 게으른 토끼보다 느리지만 꿋꿋하게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거북이의 성실한 모습에서 성실함과 꾸준함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시카고대학교 교육심리학자인 벤저민 블룸 교수 역시 스포츠, 예술, 과학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떨친 120여명을 연구한 결과 선천적인 요인보다는 교사, 코치의 가르침, 본인의 끈기와 노력 등 자신의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부단한 노력을 했다는 결과를 내놓았고,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위대한 사람은 모두 1만 시간의 노력을 했다며 ‘1만 시간의 법칙’을 말해 부단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용(中庸)에 ‘다른 사람이 한 번에 능해지면 나는 백 번을 하고(人一能之, 己百之), 다른 사람이 열 번에 능해지면 나는 천 번을 한다(人十能之, 己千之)’는 말이 있다. 풀이하면 남이 한 번에 배우기를 마친다면, 그보다 능력이 부족한 나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노력해 배운다는 말이다. 일단 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다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을 백 번, 천 번을 해야 가능하다면 분명히 자질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집념과 끈기로 그 일을 해낸다면 이보다 더 값진 일도 없을 것이다. 진실로 노력한다면 사람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능력이 떨어진다고 절망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힘겹게 얻은 결실이 더욱 값지고 소중한 법이다.

    이준희(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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