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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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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저터널 개통 이후 기대되는 남해안 관광시대

  • 기사입력 : 2023-06-12 19: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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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권이 글로벌 관광지로 부상될 수 있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신덕동을 잇는 해저터널 연내 착공과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 발의가 그것이다. 지난 2007년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이 제정됐으나 남해안권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추진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경남·부산지역 의원들이 남해안권 관광 진흥을 위해 특별법을 발의한 가운데 남해~여수 해저터널사업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될 예정이다. 이 터널이 개통되면 연간 1200만명의 국내 관광객과 20만명의 외국관광객이 남해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해저터널 구간(5.76㎞)을 포함, 총연장 8.09㎞의 4차로 국도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준공되면 남해~여수 간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이 해저터널 개통을 전제로 수립한 남해군발전전략에 따르면 해저터널의 효과는 지역내총생산(GRDP)이 연간 2조원 증가하고, 정주인구도 2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남해와 인접한 하동, 사천, 고성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관광권역이 형성될 수 있다. 육상과 해양, 섬을 잇는 해저터널을 잘 활용하면 세계적 해상관광지에 뒤지지 않는 관광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춰 발전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해양수산부와 경남도, 부산시, 전남도는 지난 2월 남해안권을 세계적 해양레저관광벨트로 구축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을 계기로 3개 시도가 가진 해양 잠재력을 하나로 묶으면 글로벌 남해안 관광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다. 남해안권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하면 시너지 효과는 기대한 것보다 클 것이다. 여기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남해안권역 발전 특별법안’과 최근 발의한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안’은 취지가 비슷한 만큼, 단일 법안으로 처리하여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도록 해야 한다. 국제 관광 활성화시대에 맞춰 남해안권이 글로벌 관광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정치권의 협력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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