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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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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성 삼락리 공룡발자국 체계적 관리방안 시급

  • 기사입력 : 2023-06-15 20: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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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발자국 화석’이 많은 지역은 어디인가라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경상남도 고성군’을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고성지역 곳곳에는 공룡알 화석, 어패류 화석, 새발자국 화석 등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어디를 파도 공룡화석이 나올 정도”라는 게 지역사람들의 입에 붙은 말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 발표한 곳 중 한 곳인 고성 당항포에도 공룡알, 어패류 화석, 1억년 전 공룡발자국 화석 등 공룡과 관련한 화석이 즐비하다. 이곳에는 이순신장군 당항포해전관과 자연사박물관, 자연예술원, 가족휴양시설 등이 어우러져 가족·단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최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인 콜로라도주 덴버의 공룡능선(Dinosaur Ridge) 메인 방문자센터 제프 몬테그네 관장 일행이 고성군을 방문해 공룡박물관과 화석 산지를 둘러보고 갔다. 고성공룡박물관과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의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를 찾았는데, 그만큼 고성지역이 세계적인 공룡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하이면 덕명리에 있는 상족암 일대는 전 세계에 자랑해도 손색이 없다. 상족암에는 탐방로를 따라 육식공룡 발자국, 익룡 발자국, 새 발자국, 초식공룡 발자국이 자리하고 있어 가히 고성이 공룡 화석의 본고장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고성군 삼락리에 있는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지난해 11월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지만 예산이 없어 방치되고 있다니 공룡의 도시 고성스럽지 못한 느낌이다. 삼락리 화석산지는 지난 2017년 초식공룡 발자국과 새발자국 등 모두 1421개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이다. 공룡 화석이 많은 고성에 삼락리 화석산지까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준다면 고성군이 공룡브랜드 마케팅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어 시너지가 생긴다. 이런 귀중한 화석산지를 보존·관리하기 위해서는 고성군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경남도가 적극 나서서 고성군과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명실상부한 공룡과 화석의 고장 ‘경상남도 고성군’이 되도록 세심하게 챙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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