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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복 입은 영웅을 위하여- 최환석(경남동부보훈지청 경남제대군인지원센터장)

  • 기사입력 : 2023-06-28 19: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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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인터넷 신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과 서해수호 등 호국·보훈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같이하고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제복 입은 영웅, 그리고 그 가족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영빈관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등 서해수호 장병과 유족대표, 순직 소방관, 경찰관 유족, 보훈 유공자 등 190여명이 오찬을 함께 한 사진도 실렸다.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인 것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제복 근무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아직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로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를 지키신 참전유공자분들의 연세는 평균 90세를 넘었다. 그분들에게 생전에 해드릴 수 있는 시간도 이제 많지 않은 것이다. 그들을 우리는 ‘제복을 입은 영웅’이라 부른다. 이러한 영웅분들을 우리 모든 국민들은 진심으로 존경과 예우를 다해야 할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는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최근에 국가보훈부에서는 ‘히어로즈 패밀리’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영웅의 남겨진 자녀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넘어 정서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보살피는 프로그램으로 멘토로 지정된 사회 각층의 멘토분들이 이들의 자녀들과 1:1로 연결되어 직접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각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경남동부보훈지청에서도 방송인 이만기씨를 비롯해 7명을 멘토로 위촉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다.

    미국은 군 복무를 징병제가 아닌 지원제로 하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막대한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사회 전체는 그들을 영웅으로 생각하고 국민 전체가 큰 존경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들 직업군인에게는 각종 기술을 배울 기회가 주어지고 대학 등록금까지 지원해 준다. 또한 주택구입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고 본인과 직계가족에게 무상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등 군 복무에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군인과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시선과 혜택이 미국과 같지 않다. 그렇게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친 군인들과 사회의 안전을 위해 수고하시는 경찰분들, 불길 속도 두려워하지 않고 뛰어드는 소방관들. 이들의 헌신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오늘도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국토 방위를 위해 근무하다 제대한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위해 우리 모두는 관심을 가지고 도움의 손길을 뻗어야 할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6월 한 달만 생각하는 보훈이 아닌 늘 생활 속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을 생각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최환석(경남동부보훈지청 경남제대군인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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