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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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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영·밀양 연극·공연축제, 문화 바캉스 설렘

  • 기사입력 : 2023-07-04 19: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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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과 밀양에서 볼 만한 연극축제가 열린다. 통영은 제15회 통영연극예술축제로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과 벅수골 소극장에서, 밀양의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종합예술 문화공간인 부북면 밀양아리나가 주 무대이다. 통영연극예술축제는 총 32개 단체가 60개의 공연행사를,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전국 57개 팀이 88회 행사와 공연을 하게 된다. 통영은 일제강점기 청춘들이 댄스로 벌이는 독립운동을 개막작으로, 밀양은 2020년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작을 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려 눈길을 붙잡는다. 두 연극제 모두 볼 만한 내용들로 꽉 차 가족과 연인들이 찾기에 제격이다.

    경남은 예술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경남에서 빛을 발한다. 여기에는 힘겨운 예술인의 현실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연극인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5월 논개제 기간에 열리는 의기 논개 뮤지컬은 남강 실경 무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수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으며, 거제 극단 예도의 유권자의 날 기념공연 ‘역사의 선물’, 마산 객석과무대의 3·15의거 기념공연 ‘너의 역사’ 공연은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열린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에 창단 34년 만에 경남 대표로 출전한 극단 미소가 단체 은상과 함께 희곡상과 연기상을 받은 소식은 활발한 도내 연극인들의 활동 결과물이다. 통영과 밀양의 연극제를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최근까지 우리의 모임을 가로막는 등 일상의 생활을 억압했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 맞는 첫 여름을 연극이란 문화의 향기로 취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연극뿐만 아니라 통영과 밀양에는 가 볼 만한 곳이 너무 많다. 통영의 바다는 물론이고 밀양의 깊은 계곡 등은 관광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두 곳 모두 한여름을 날리는 최상의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극이 주는 매력이 더욱 빛나는 것이다. 장마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이다. 가족, 연인과 함께 올여름 도내 곳곳을 찾아 여행하면서 연극도 관람하는 멋진 문화 바캉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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