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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시설 줄줄이 중단… 창원시 뒷짐지면 안된다

  • 기사입력 : 2023-07-05 19: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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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의 대표 관광시설이 계속 문을 닫아버려 인구 100만의 특례시 관광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알다시피 해양레저관광시설인 진해해양공원 집트랙이 지난해 7월 29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1년 가까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창원 집트랙’은 지난 2019년 10월 25일 정식 개장했다. 당시 개장식에 시장이 직접 참석하는 등 성대한 행사가 열려 관광 창원의 행정력을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집트랙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뒤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 설계변경 등으로 많은 추가비용이 발생한 상태에서 적자가 발생해 경영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창원 용지호수의 무빙보트도 민간사업자의 사용허가상 계약기간이 2027년 6월까지로 아직 많이 남았지만 사업상 손실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철수해버려 창원시가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사업 철수 이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단순 휴무로 안내되지만 민간 사업자는 무빙보트를 모두 챙겨 철수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무빙보트는 지난 2017년 9월 6일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무빙보트를 홍보하기 위해 당시 시장이 무빙보트에 시승해 야간경관과 분수쇼를 즐기는 장면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이다. 시민들은 시가 하루빨리 대안을 마련해 무빙보트가 정상 운영되기를 기다리는 분위기이다.

    창원시의 대표 관광 아이콘인 창원 집트랙과 용지호수 무빙보트 운영중단과 사업철수 사태를 보면서 창원시 관광행정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시설 모두 창원시가 의욕적으로 유치한 관광테마 시설이다. 그런 만큼 시에서 많은 행정력을 집중했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관광행정에 실패가 발생한 것이다. 수익사업에 몰두한 창원시가 두 시설의 유상사용료 징수를 우선시해 민간사업자의 경영애로와 운영상 문제점, 행정지원사항 등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 자세로 임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 만약 관광창원을 위한 창원시의 진심이 통했다면 집트랙 사업자가 아직까지 두문불출하거나, 무빙보트 사업자가 갑자기 중도포기까지 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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