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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호국보훈의 달을 지나오며- 강소이(국립3·15민주묘지관리소 주무관)

  • 기사입력 : 2023-07-11 19: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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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초여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은 도울 호(護), 나라 국(國)을 써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라는 의미이다. ‘보훈’은 갚을 보(報), 공 훈(勳)을 써 ‘공훈에 보답한다’라는 의미이다. 즉 ‘호국보훈’은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위하여 힘쓴 분들의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6월에는 현충일(6.6.), 6·25 전쟁일(6.25.), 제2 연평해전(6.29.) 등이 있는 달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달인 만큼 국민의 애국정신과 호국보훈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달이기도 하다.

    지난 6월 6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진행되었다. 매년 6월 6일 오전 10시에 사이렌이 울리면 1분간 전 국민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묵념에 동참하자는 캠페인인 ‘6610 묵념 캠페인’도 진행되었다.

    6월 9일에는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만화가이자 스타 셰프인 김풍이 DMZ에서 난 농산물과 참전국 대표 식재료들을 활용한 피자를 선보이는 ‘70피자 푸드트럭’ 게릴라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코엑스에서는 2023 보훈문화제 ‘함께해요 AMAGING70페스타’가 개최돼 내 손에 새기는 보훈 타투 체험, 디지털 캐리커처 등 호국 관련 체험 활동 및 공연이 펼쳐졌다.

    6·25전쟁 제73주년을 하루 앞둔 24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돗자리 영화제와 대화 강연(토크콘서트)이 진행되었고, 6·25전쟁 기념일인 25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며 국내외 6·25 참전 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6·25전쟁 제73주년 행사가 거행되었다.

    우리 관리소에서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방문객들에게 호국보훈의 달을 홍보하였고, 창원시와 협업을 통해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2023년도 호국보훈의 달 기념 작은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지나오며 느낀 것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였지만 아직은 ‘보훈’이 국민의 일상 속 문화로 정착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국가보훈부의 공무원으로서 보훈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보훈이 일상 속 문화로 정착되고 보훈대상자의 만족도와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국립묘지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 영웅의 마지막 안식처인 국립묘지의 품격을 제고하고 국민들이 즐겨 찾는 상징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호국보훈의 달을 지나오며 우리가 자연스럽게 느끼는 일상의 평화가 사실은 많은 분들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마음속에 새기며 국민으로서 또는 공무원으로서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강소이(국립3·15민주묘지관리소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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