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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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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복당, 위원장 모집… 내년 총선 레이스 벌써 본격화되나

  • 기사입력 : 2023-07-18 20: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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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승철 하동군수·박성호 전 부지사
    각각 국힘 복당·입당해 활동 관심

    민주, 진해구 지역위원장 공모 등
    공석 위원장 자리 채워 당원 결집


    최근 국민의힘 탈당자 등 도내 무소속 정치인들의 복당, 입당이 잇따르며 내년 있을 총선 레이스가 일찌감치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18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하승철 하동군수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김해시장에 출마했던 박성호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최근 국민의힘으로 각각 복당,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승철 군수는 지난해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하동군수에 출마했지만 경선에서 컷오프되며 반발,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하 군수의 복당은 지난 5월 하영제 의원이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논란으로 당을 떠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하 군수는 “세 차례에 걸친 하동군수 후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아무 근거 없이 경선 심사에서 컷오프시켰다. 지역과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이 음지에서 특정인들과 권력 공유를 위해 야합한다”며 지역의 하영제(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을 강력 비판했었는데, 이후 하영제 의원이 지역 당협위원장에게 하승철 후보와 군수 경선 대상자였던 이정훈 전 도의원을 밀어주라고 종용하는 전화통화 음성파일이 유출되며 파문이 일었다.

    무소속의 하 군수가 복당하며 집권 여당의 자치단체장으로서 파탄에 이른 하동군의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을 얻어낼 복안을 염두에 뒀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하 군수의 복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외연 확장에 적지 않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총선 사천남해하동지역 세를 결집하는 데 있어 하 군수가 크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까닭이다.

    하 군수가 지난해 지방선거 하동군수 선거 경선 컷오프를 겪을 당시 국민의힘 하동 당원 1200명은 경선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하승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선언을 했었다.

    하 군수의 복당으로 국민의힘 1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이던 사천남해하동 지역 단체장 구도는 이제 국민의힘 2명, 민주당 1명이 되며 내년 총선에서 세를 결집할 여지가 커졌다.

    하 군수 복당에 하동군의회 무소속 의원 중에서도 국민의힘 입당 움직임이 포착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3선의 강희순 군의원이 복당을 신청했다. 강 의원 역시 하 군수와 마찬가지로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김해시장 선거에 나섰던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도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선점하지 못한 양산을과 김해지역 탈환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행정부지사, 김경수 전 도지사 옥중 도지사 권한대행을 지냈던 민주당 출신의 박 원장이 당적을 바꾼 상황이다.

    현재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성호 전 부지사는 국민의힘 입당과 동시에 최근 공개 모집했던 김해갑 당협위원장에도 지원하는 등 내년 총선 김해갑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허성곤 김해시장과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꾸고 민주당을 대상으로 설욕전에 나서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도 총선 대비에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있는 김두관 의원은 올 초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으로의 도당 사무실 이전을 언급하며 옛날 용이 여덟 마리가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지역인 만큼 내년 총선에서 8개 의석을 쟁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불렸던 경남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인 김해를 비롯해 현재 김두관 도당위원장이 있는 양산을 지역구를 수성하고, 창원 등 여타 지역구까지 거머쥐자면 국민의힘과 비교해 더 큰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시각이 크다.

    민주당은 우선 현재 비어 있는 지역위원장 자리를 채워 당원 결집에 집중할 모양새다. 지난 지방선거 도지사 선거에 나섰던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이 경기 안산에서 총선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경남을 떠났고, 지난해 창원진해구도 김진옥 전 도의원이 사임하면서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일까지 진해구 지역위원장을 공개모집하는 한편, 통영고성지역위원장 자리는 시간을 두고 고심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통영·고성을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고 판단하고, 지역 출신 인사들 중 경쟁력 있는 인사들들 내세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나 강석주 전 통영시장 등 유능한 여러 인사들이 있지만 아직 그분들의 마음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소통하며 방향을 논의 중이다”고 했다.


    투표./경남신문 자료사진/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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