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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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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제는 무더위와의 싸움…온열질환 막아내자

  • 기사입력 : 2023-07-30 19: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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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루한 장마가 끝난 이후 이제는 찜통 더위가 연일 계속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기상청이 밝힌 어제 오전 10시 기준 기상특보와 날씨를 보면 진주·하동·김해·창원·양산·밀양·의령·함안·창녕·함양·합천·거제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또 남해·통영·거창·산청·고성·사천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더욱이 거제 양지암이 34.9℃, 진주 대곡이 33.5℃, 김해가 33.4℃, 창녕 도천이 33.3℃로 높은 체감온도를 기록했다. 더위에 습기까지 더해졌으니 체감온도가 오를 수밖에 없으며 높은 체감온도는 불쾌지수 상승을 불러와 무더운 여름철 쾌적하고 건강한 개인생활, 사회생활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날씨가 무더우면 온열질환자도 증가하게 마련이다. 온열질환은 무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일사병·열사병·열실신·열경련·열탈진 등으로 나뉘는데, 이러한 온열질환자를 방치하면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 구토·고열과 신경이상, 정신이상을 보이면 위급해질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몸을 시원하게 해주면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실제 도내에는 5월 20일부터 지난 29일까지 8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주로 실외 작업장, 길가, 논밭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발생 시간은 절반 이상(52.1%)이 낮 12시~오후 5시에 발생하고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건당국과 지자체의 세심한 정책이 있어야 하고, 개개인들도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고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경남도에서 경로당에 냉난방기 600대를 지원하고, 냉방비를 월 12만5000원으로 1만 원 인상했다고 하니 다행스러워 보인다. 시·군 지자체에서도 길거리 그늘막 확대 설치, 도심 속 소규모 물놀이 시설 가동, 인파가 몰리는 공원·길거리의 쿨링포그시스템 가동 등으로 주민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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