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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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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폭염에도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 실질적 도움을

  • 기사입력 : 2023-08-01 19: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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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경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폭염경보 발효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 예상될 때 내려진다. 어제 오전 10시 기준으로 거제가 35.1도, 양산 34도, 북창원 33.6도, 김해 33.3도를 보이면서 습도까지 높아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폭염 지속이 예상되면서 열사병이나 열실신 등 온열질환을 겪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16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폭염의 무서움과 위험성이 상존한다.

    문제는 이 같은 폭염 속에서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이나 그늘 없는 밭에서 일하는 분들, 낡은 쪽방과 옥탑방에서 살아야 하는 분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분들에게 기업이나 지자체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하면 좋겠다. 사업장 곳곳에, 도심 곳곳에, 취약지역 곳곳에 무더위 쉼터 같은 쉴 곳을 많이 만들어 무더위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원한 물도 제공해 주는 사회안전망, 봉사 시스템도 가동해야 한다. 취약계층이 시원한 장소를 구하지 못해 휴식을 못하고 있다면 심각한 일이다.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야외활동을 못하도록 하고 이 시간대에 시원한 장소에서 쉬도록 권장해야 함이 옳다.

    매년 온열환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생각해볼 일이다. 지자체나 기업 등의 각별한 관심도 필요하다. 지난해 온열환자의 80%가 논밭이나 길가, 공원 등에서 발생했다 하니 더욱 그렇다. 기업들도 주의를 요한다. 실외 작업장이나 열악한 실내에서 근로자가 작업을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작업장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보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고령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폭염의 위험성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 모든 분야의 점검이 필요하다. 현재 취약계층이 겪는 문제가 무엇인지, 불가피하게 근로를 해야 하는 곳의 사정은 어떠한지 모든 분야에 관심과 점검,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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