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8일 (일)
전체메뉴

[사설] 창원시의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 환영한다

  • 기사입력 : 2023-08-03 19:38:55
  •   
  • 창원지역 공원묘원에서도 플라스틱 조화 사용이 금지된다. 창원시는 3일 창원공원묘원, 창원천자봉공원묘원과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 협약’을 체결하고 이미 반입된 조화 수거와 폐기, 반입금지 홍보 등을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창원시는 대형병원 장례식장에서 플라스틱과 1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늘리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플라스틱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플라스틱 사용이나 1회용품 사용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점과 탄소중립을 위해서라도 금지해야 될 대상이다. 여기에 공원묘원 내의 조화 사용은 국내 화훼산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는 점에서 조화 근절은 권장돼야 할 일이다.

    플라스틱 조화는 중국에서 연평균 2000t 이상을 수입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탄소 배출량도 심각할 뿐만 아니라 연간 처리 비용이 약 327억원이 들어간다 하니 쓰레기 치우기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플라스틱 조화 근절은 지역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김해시가 최초로 도입해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원시도 이번 플라스틱 조화 근절로 상당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명래 제2부시장이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 사용이 근절되면 연간 약 10t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는 더 선진화되고, 환경과 기후위기를 고려하는 장례문화가 하루속히 정착되는 운영의 묘를 발휘하기 바란다.

    플라스틱 줄이기는 공원묘원의 조화뿐만 아니라 각 공공기관이나 일반 사무실 등 우리의 생활 공간 전반에 반영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까지 감축하기로 해 줄여 나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또 우리나라 탄소 배출량은 세계 10위이고 온실가스 배출도 상위 60개국 중 57위라 하니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당분간은 불편하더라도 1회용품과 플라스틱을 줄여 나가는 데 적극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 최근 국회에서도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막고 생화 사용을 촉구하는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하니 장례문화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