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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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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민 불안 없앨 ‘묻지마 범죄’ 예방·대책 주문한다

  • 기사입력 : 2023-08-06 19: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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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전국에서 ‘묻지마식’ 범죄가 계속 발생하면서 도민 불안도 커지고 있어 특단의 치안대책이 요구된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시 관악구 신림역 근처에서 30대가 난동을 부려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에서 20대가 차량으로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백화점으로 들어가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그다음 날인 4일에는 20대가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 침입해 40대 교사의 얼굴과 가슴, 팔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들 사건은 범행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묻지마식 범죄여서 치안불안이 계속 커지고 있다.

    묻지마 범죄로 인한 불안감 때문인지 개인용 호신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별안간 닥치는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1차 방어선으로 호신용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한 쇼핑몰에서는 서울 신림동 난동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12일간 호신용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나 늘었고, 전월과 비교하면 399%나 증가했다고 하니 많은 시민들이 자구책으로 호신용품을 찾는 모양이다. 주로 최루 스프레이가 많이 팔린다고 하는데, 자신의 방어는 물론 여성가족이나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행정을 포함한 우리 사회는 이제 묻지마 범죄에 적극 대응하는 공통의 매뉴얼이 필요하게 됐다. 어디에서, 누구를, 무엇 때문인지 전혀 알 수 없는 범죄가 계속 발생하니 하는 말이다. 그래서 경남경찰청도 최근 도내 23개 모든 경찰서장과 형사·생활안전·사이버수사 책임자 등이 참여한 지휘부 대책 회의를 갖고 도내 주요 백화점과 터미널, 기차역 등 46개소에 경찰인력을 집중 배치키로 했다. 범죄 예방을 위한 경찰의 공적 활동에 시민들의 불편이 다소 생길 수 있지만 경찰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경남도를 포함한 행정에서는 고립·소외계층 현황을 파악해 이들의 욕구를 파악해내는 등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가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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