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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 카눈 상륙, 도민 행동요령 철저히 지켜야

  • 기사입력 : 2023-08-09 19: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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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에 상륙했다. 오늘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북상하고 있는 카눈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 예상 강우량은 100~200㎜로, 경남서부내륙에는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남해안에는 바람이 최대 순간풍속 40m/s 내외, 경남내륙에는 25~35m/s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의 강도는 ‘강’으로 분류됐는데, 기차를 탈선시킬 정도라고 하니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카눈이 북상하면서 이미 풍랑특보는 태풍특보로 바뀌었고,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며, 물결이 최대 8.0m 이상으로 높게 일고 있다. 도내에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어 경남도와 자치단체의 재해예방 노력과 도민 개개인의 태풍 대비태세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의 아픔을 알고 있다.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재산 피해는 4조원이 넘어섰다. 아무 탈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방치한 부두의 통나무 등 방치물들이 엄청난 빗물, 파도와 함께 시내를 덮치면서 많은 사망자를 냈다. 경남도가 이번 태풍에 도민 행동요령을 강조하고 당부하는 것은 이 같은 배경도 있다. 내 집 주변 시설물을 점검하고, 저지대나 상습 침수구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건물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얼마 전 14명이 사망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서 보듯 대형 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이 큰 화를 부를 수 있기에 주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경남도와 시·군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재해위험지역 사전점검 및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준비 등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췄지만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CCTV 등을 총활용해 재난대비에 총력태세를 갖추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도민들도 경남도가 발표한 태풍 도민 행동요령을 철저히 숙지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없도록 해야 한다. 한순간 방심하다가는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태풍 행동요령을 잘 숙지하자는 것이다. 다시는 태풍 ‘매미’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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