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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년만의 유커 귀환… ‘경남 관광’ 호기로 삼아야

  • 기사입력 : 2023-08-13 19: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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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정부가 6년 넘게 금지해온 중국인 한국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관광의 호기가 열렸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지난 2017년 3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보복조치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 조치가 있은 후 6년 5개월 만에 단체여행이 풀린 것이다. 중국은 올 초부터 각국에 단체관광 금지를 해제해 왔지만 한국은 번번이 제외돼 오다 이번에 일본 미국 독일 등과 함께 허용됐다. 중국의 단체관광객(유커)은 관광산업에 엄청난 효과를 끼친다는 점에서 중국여행 활성화에 대한 걸맞은 점검과 조치가 검토돼야 할 시점이다.

    한국 단체 여행이 전면 허용됐다고 해서 당장 경남에 나타나는 효과는 크지 않다. 도내는 아웃바운드(내국인의 외국여행) 위주의 여행업체들이 많은 만큼 유커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나 아웃바운드든 간에 이번 호기를 잘 살려 그동안 팬데믹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여행업계가 기지개를 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웃바운드 업계가 활성화된다면 오히려 도내 호텔, 펜션 등 숙소가 힘들어질 수 있겠지만 유커의 귀환을 기회로 삼는 고민과 대책이 도 차원에서 필요해 보인다.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는 “남해안관광벨트 개발 등 경남에 와서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다면 향후 타 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중국 인바운드 확장도 도모해볼 수 있다”고 했다. 도내 인바운드 확장에 따른 전략이 필요한 대목이다.

    유커들은 씀씀이 규모가 크다. 1인당 지출경비가 다른 나라 여행객보다 1.4배나 많다고 한다. 따라서 도내에 자연스레 불러들일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하겠다. 경남의 자매도시인 중국 칭다오, 산둥 등 도시에도 손을 내밀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경남의 관광 인프라의 홍보도 더욱 분발해야 한다. 물론 타국의 여행객들을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니다. 경남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여러 방안 중 관광에 적극성을 띨 필요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번 기회에 관광 인프라에 관하여 소홀히 취급한 점이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 6년 만의 유커의 귀환에 경남관광이 활성화되는 호기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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