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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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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통사고 사망자 급증… 경각심 어디갔나

  • 기사입력 : 2023-08-15 19: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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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8월에 접어들면서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모두 17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 수 8명과 비교하면 2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사망자 발생 등 인명피해는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이달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무슨 이유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

    만일 사고 지점 도로의 안전시설물 부족과 구조상 문제가 있다면 안전대책을 당장 마련해야 한다. 지난 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사거리에서 택시(전기차)가 승용차와 시내버스를 연달아 충돌해 2명이 사망한 사고나, 이에 앞서 2일 같은 지역 인근 내리막길에서도 60대가 몰던 승용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와 SUV 차량을 들이받는 등 5중 추돌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하루속히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도로 구조상에 따른 안전시설에 하자가 있으면 보완 조치하고, 속도 제한이나 도로 굴곡도 완화 등도 장기 개선방향이 될 수 있다. 이곳뿐만이 아니다. 이달 들어 진주·김해·창원·사천·함안·밀양 등에서 교통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이 당연 사고 지점의 원인을 조사하겠지만, 이번 기회에 도내 전체 안전사고 위험지역을 점검할 필요가 크다.

    교통사고는 도로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음주운전 등 운전자 스스로의 경감심 부족도 크다. 비록 올 들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음주로 예상되는 운전’ 신고는 급증했다. 경남경찰이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단속한 건수는 432건이다. 경찰이 내달 9일까지 한 달간 권역별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음주운전은 운전자 본인은 물론 뜻하지 않게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엄청난 비극을 불러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음주운전과 사고 유발은 패가망신까지 되는 게 요즘의 현실이다. 그만큼 철저한 예방과 운전자의 동참이 거듭 강조된다. 후진국형 교통 사망사고가 나지 않도록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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