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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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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방의 날에 약속한 ‘지역 소방지휘관’ 직급 상향

  • 기사입력 : 2023-11-09 19: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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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의 날’인 어제는 전국 곳곳에서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 행사가 열려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하루가 됐다. ‘소방의 날’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들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지난 1991년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제정했다. 창원시는 소방가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는데, 이 자리서 조명래 창원특례시 제2부시장이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부름에 달려가는 소방관이 있어 안전한 창원시를 만들 수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경남도도 소방유공자에 대한 표창 등 기념행사를 마련해 치하했다. 박완수 도지사도 “더 안전하게 일하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모처럼 소방관들이 뿌듯했을 것이다.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도 어제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역 소방지휘관 직급을 경찰관 수준으로 대폭 상향해 재난 현장에서의 지휘권이 확립되도록 하겠다. 우리 소방 조직이 세계 최고의 재난현장 대응 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앞으로 소방관의 처우와 근무환경이 대폭 개설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어제 같은 감사와 격려의 자리에 가장 빛나야 할 대상은 소방관들이지만,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아내와 자녀 등 가족들도 더 존중받아야 한다.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는 소방관 아내의 넋두리가 그들의 삶이 걱정과 불안의 연속이라는 것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사실 과학기술 발달의 속도가 빠른데 비해 전통적 장비에 의존하는 소방 현실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화재가 발생해 건축 구조물이 붕괴되고 있는 현실에서도 소화 호스를 들고 현장에 진입하는 구시대적 소방 장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묻고 싶을 정도이다. 그래서 소방장비의 현대화, 과학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윤 대통령도 소방 시스템의 인공지능(AI) 기술 접목과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현장의 대응을 위해 소방 로봇 보급도 언급한 만큼 이러한 과학화가 현실이 되도록 정부와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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