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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칼럼] 가포테니스장- 송환빈(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부원장)

  • 기사입력 : 2023-11-22 21: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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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환빈 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부원장

    지난 10월 29일 마산합포구 가포동 청량산터널 입구에 위치한 가포테니스장에서는 테니스 동호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기념 및 위원장배 테니스 대회가 개최되었다. 가포테니스장은 2009년 3월에 시의 예산 지원으로 클레이코트 3면으로 개장하였고, 2016년 5월 인조잔디 2면, 클레이 2면으로 개선공사를 거쳐 금년 7월에 클레이 2면을 인조잔디로 변경 공사를 마무리하여 재개장한 기념으로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가포테니스장은 현재 250여 명의 동호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테니스를 즐기고 있으며, 가포테니스클럽 등 9개의 테니스클럽 회장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말에 테니스 라켓을 처음 잡았으며, 20여 년 전 테니스클럽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즐기기 시작하였다. 내가 테니스를 즐기는 이유는 대략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파트너십이다. 테니스는 혼자서는 즐길 수가 없는 스포츠다. 테니스는 그룹 내에서 개인이 지향하는 목표를 더 쉽게 수용할 수 있게 해준다. 같은 생각을 가진 개인들은 파트너십의 목표를 달성할 뿐만 아니라 더 건강해짐으로써 스스로 도전하고 성장한다. 다음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이다. 테니스는 근육 탄력과 전반적인 신체 조화를 구축하는 환상적인 신체 운동이다. 테니스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만 지속적으로 정신 건강에 좋은 스포츠다. 테니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가장 좋은지 알아내는 등 치열한 게임 중에 끊임없이 문제 해결 기술에 도전할 수 있다. 다음은 스트레스 풀기이다. 테니스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무료한 주말을 몇 시간 동안 TV를 시청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것보다 낫다. 테니스장에 나가면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흘리는 땀방울만큼 마음이 맑아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이다. 결코 질리지 않으며, 전략을 세우고 기술을 향상시키면서 어릴 때부터 시작해 노년기까지 최소한의 어려움으로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마지막으로 건전한 경쟁을 통한 지역 사회의 화합이다. 테니스 동호인들은 경쟁심이 강하며 이것이 흥미진진한 광경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그들 삶의 다른 측면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누구나 게임에서 건전한 경쟁을 하면서도 테니스와 관련되지 않은 영역에서 건전한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운동하면 수명이 연장된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테니스가 가장 큰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된 적이 있다. 2018년 덴마크 프레데릭스베르크병원 피터 쇼노어 교수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에 비해 운동하는 사람은 평균 수명이 길고, 특히 정기적으로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은 수명이 9.7년이 늘어난다고 발표하였다. 이어서 배드민턴 6.2년, 축구 4.7년, 사이클 3.7년, 수영 3.4년, 조깅 3.2년, 건강체조 3.1년, 헬스장 1.5년 순이었다.

    테니스는 누구에게나 풍요롭고 즐거운 스포츠가 될 수 있다. 이번에 개최된 가포테니스 개장 기념 및 위원장배 테니스 대회는 많은 회원들의 기부로 마련된 경품 추첨 시간이 메인 이벤트(?)였으며,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이러한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가져다준 행사였다. 테니스는 스포츠 특유의 정교함과 우아함을 바탕으로 한다. 테니스를 유연하고 자신감 있게 즐기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이 틀림없다. 집중력을 높이고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다면 마음이 흐릿한 날 가벼운 테니스 게임을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의심할 여지 없이 앞으로 테니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면 그것은 당신이 내린 최고의 결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송환빈 (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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