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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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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해시 다회용기 세척시설 준공, ‘탈플라스틱’ 희망

  • 기사입력 : 2023-11-28 19: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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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가 어제 오전 민간장례식장 등에서 사용할 다회용기 세척시설을 준공하면서 ‘탈플라스틱’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알다시피 김해시는 전국 최초로 민간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공급하는 세척시설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에 세척시설 신축으로 1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세척시설 1개 라인에서 이번에 신축 3개 라인에서 1만1000개의 다회용기 세척이 가능해졌는데, 이날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세척 시설 신축으로 김해시 관내 12개의 민간장례식장과 각종 지역행사 등에 다회용기를 공급해 기후위기 원인 중 하나인 플라스틱 사용에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김해시의 탈플라스틱 정책은 홍태용 김해시장의 내년도 시정운영방향을 살펴보면 명확히 파악된다. 홍 시장은 지난 21일 시의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시정운영방향 6대 과제를 밝히면서 ‘탄소중립 김해 브랜드 증명’을 발표하면서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 사업과 다회용기 보급, 폐비닐류 분리배출·수거처리 등 김해의 탁월성이 전국의 보편성으로 연결되는 모범사례를 지속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더욱이 홍 시장은 지난 8월 29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국립묘지 플라스틱조화 근절 정책’을 시행해 줄 것을 건의할 만큼 김해시의 탈플라스틱 정책의 전국화를 실천하고 있다.

    ‘탈플라스틱’ 정책은 김해시뿐만 아니라 경남도를 비롯해 창원시, 남해군 등 도내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8년 대비 40%까지 감축해야 하기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긴급 현안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탄소 배출량이 세계 10위인 데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상위 60개국 중 57위여서 탄소 중립이라는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처방에 개인은 물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책개발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제사회의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김해시의 탈플라스틱 선언은 시의적절한 일이자 후손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탈플라스틱’ 정책이 전국 시군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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