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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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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교도소 이전, 경제활성화의 전환점 되기를

  • 기사입력 : 2023-12-20 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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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창원교도소 이전 착공이 확정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가 크다. 창원시는 20일 내서읍행정복지센터에서 법무부 주관 주민설명회를 갖고 내년 본예산 재원 부족을 겪고 있지만 국·도비와 추경 예산을 점진적으로 늘려 주민 요청 사업을 조속히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산회원구 회성동에서 내서읍 평성리 일원으로 옮겨가는 창원교도소는 내년 상반기 발주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무부는 교도소가 신축되는 평성리 일대에 본부지 보상을 대부분 완료했고, 현재 진입도로 등 토지 보상 수용 절차를 수행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면 창원시의 35년 숙원사업이 마침내 해결된다.

    창원교도소 이전 논의는 1988년부터 제기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창원교도소는 도시 팽창에 따른 개발 방해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졌고, 그때마다 조만간 이뤄질 것 같은 이전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한때 마산시와 사업시행자인 LH가 용지 공영 개발을 위한 협약까지 했지만 사업비 차액 부담과 수익성 보장 관계로 진전되지 못했고, 이후 자연원형보존구역이라는 이유로 중단되기도 했다. 또 이전과 동시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요구와 기피 시설로 인한 해당 주민들의 반발 등도 있었던 창원으로서는 진척 없고 말 많던 숙원사업이었다. 이러한 어려운 과정을 생각한다면 창원교도소의 이전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를 꾀해야 함은 당연하다.

    전국의 교정시설 조성은 국가의 일이면서도 주변지역 개발과 주민 설득 등이 뒤따르는 일이다. 이젠 착공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전지역 주민 요구사업 추진을 도모하고 주민 불편 사항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시는 ‘창원교도소 이전 추진 TF팀’을 구성해 이전 사업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한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특히 이전지역 주민 요구사업에 대해선 적극 나서야 한다. 창원교도소 이전에 따른 회성동 일대는 ‘자족형 복합행정중심지 조성사업’, ‘서마산IC 진출입로 개선사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만하다. 기존 교도소 부지는 마산을 상징하는 공원화 사업도 그려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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