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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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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야 대진표 돋보기] ① 창원 마산합포구

“재선돼 두 배 더 일하겠다” vs “새 마산으로 바꿔보자”

  • 기사입력 : 2024-02-22 19: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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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위한 여야 공천작업이 이어지며 경남 16개 선거구 대진표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일찍이 여야 대진표가 짜여진 선거구를 중심으로 후보와 대결구도, 지역 민심을 살펴본다.

    창원 ‘마산합포’는 보수가 우세한 PK지역 가운데 보수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보수정당 공천이 곧 국회의원 당선인 곳으로 손꼽힌다. 마산합포(옛 마산시갑)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선언 이후 진보성향 정당 출신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오는 4.10 총선에서 여야는 마산합포 선거구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인 최형두 의원과 창원시의원과 경남도의원을 지낸 이옥선 전 지역위원장이 각각 공천을 받아, 현역의원과 전 지방의원의 대결 구도로 대진표가 완성됐다.


    보수공천=당선 지속되어 온 지역
    택지개발되면서 민주당도 상승세

    국힘 최형두, 기자 출신 현역 의원
    소탈하고 적 안 만드는 성향 강점
    “마산 디지털혁신도시로 만들 것”

    민주 이옥선, 원칙 고수 전 도의원
    생활밀착형 ‘일 잘하는 의원’ 평가
    “지방비 국비 비율 5대5로 바꾸겠다”


    ◇역대 선거 결과= 마산합포는 창원 5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평가된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진보계열 정당 후보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허락한 적이 없었다. 1992년 14대 총선 당시 무소속 김호일 후보가 민주자유당 백찬기 후보를 63표 차이로 꺾고 재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김호일 당시 후보 역시 보수 정당 출신이다.

    그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마산합포는 보수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당선을 이어갔다. 직전 총선인 21대 선거 땐 최형두 미래통합당 후보가 62.96%를 득표하며 상대 후보를 크게 누르고 당선됐다.

    총선뿐 아니라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에서도 보수표가 집결된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64.6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1.42%를 득표, 창원지역 5개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힘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

    ◇민심은= 마산합포는 도농복합과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보수세가 강하다. 때문에 선거 때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진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1명의 당선자를 가리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하는 도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전원 당선돼 도의회에 입성했다. 창원시의원 마산합포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힘이 7명, 더불어민주당이 1명 당선됐다.

    이처럼 보수세가 짙은 곳이지만 현동과 가포동에서 택지지구가 개발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진보 성향이 커지고 있다.

    제7회 지방선거 창원시장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41.45%)가 2위 후보보다 6.9% 앞섰다. 허 전 시장이 마산 합포 출신인 데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18%를 가져간 영향이 있지만 40% 이상 득표율이라는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가장 최근인 제8회 지방선거(2022년 6월)에서 이옥선 당시 도의원 후보는 합포 3개 선거구 진보 정당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35.35%)을 보였다. 여전히 보수정당의 난공불락 요새이지만 격차를 좁히며 선전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마산합포 곳곳서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확실히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어쩌다 우리 마산이 이리댔노’하는 탄식 목소리가 높더라. 주민의 생존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 이상 마산은 부분 교정으로는 바꿀 수 없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완전히 변화시켜 백지에서 새출발해야 하는 심정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형두 의원 역시 민심을 매섭게 받아들였다. 최 의원은 “설 연휴 전통시장을 다니며 만난 지역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 기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당의 무능에 대해 비판했다. 그럼에도 우주항공청 개청과 디지털자유무역지역 지정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후보 강점은= 두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과 ‘풀뿌리 의정’ 16년 경험의 내공을 바탕으로 맞붙는다.

    최 의원의 가장 큰 강점은 국힘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다. 최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지난 선거에서 경남 최다선인 5선의 이주영 의원 이후 14년 만에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마산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당시 대학 운동권의 핵심이던 ‘전국민주화투쟁학생연합’(민투련)의 공동의장을 맡아 당시 민주정의당 당사 점거 사건 주모자로 전국에 지명 수배된 이력도 있다. 2012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최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으로, 이번 총선에서 경남이 동남풍을 이끌어 정치혁신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최 의원은 소탈하고 적을 만들지 않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최 의원은 자전거 타는 국회의원으로도 유명하다. 최 의원은 “서울에선 지하철을 타면 홍길동처럼 신속정확하게 이동할 수 있다”면서“서울에선 ‘따릉이’, 마산에선 ‘누비자’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옥선 예비후보는 오랜 지방의원 생활로 다져진 탄탄한 지지세가 강력한 무기다. 이 예비후보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 마산시의회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진보정당의 무덤이라는 마산합포에서 시의원 3선 후 도의회에서 입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원칙을 지키고 타협하지 않는 정치를 지향한다. 대표적인 것이 의정비 반납 사례다. 이 예비후보는 2012년 당시 창원시의원 신분으로 총선 지원을 하느라 의정활동에 소홀했다며 의정 활동비를 반납했다. 이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총선 때 사실상 시의회도 의정활동을 거의 못 했는데 의정비를 받는다는 건 문제”라며 “당시 동참하는 동료의원이 없어 혼자 반납해사회모금회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에게는 ‘일 잘하는 의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2021년 전국지방의원 풀뿌리 의정대상’에서 복지 분야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가임여성 수영장 사용료 할인, 보훈단체 수당 지원대상 확대 등 생활밀착형 정치로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예비후보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새로운 정치, 도약하는 마산에 대한 ‘희망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공약은= 최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 입성 때 주요 공약이던 ‘디지털혁신도시’ 지정으로 마산을 재도약시킬 주춧돌을 놓았다고 자평했다.

    재선이 되면 더 힘 있고 속도감 있는 의정을 펼쳐보이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경남 글로벌게임센터, 초대형 제조 AI 글로벌 센터 등으로 마산을 디지털혁신도시로 만들고, 남해안권 관광산업 관문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방비와 국비의 비율을 5대 5로 바뀌어 지방재정을 늘리고 지역발전의 틀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국민 보건 향상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전세사기·보이스피싱·대출사기 등 가중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 △마산해양신도시·마창대교·로봇랜드 등 지역현안 근본적 해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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