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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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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여야 대진표 돋보기] ⑬ 김해시 갑

진보텃밭서 민주 4선 ‘수성’ VS 국힘 12년 만에 ‘탈환’

  • 기사입력 : 2024-03-14 20: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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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진영읍 포함
    19~21대 잇따라 민주당 후보 당선

    지난 대선·시장 선거선 국힘 승리
    지지율 변화로 승리 예측 쉽지 않아

    민홍철 “동남권 중심도시 김해”
    박성호 “맛·식품도시 김해 플랜”


    김해갑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읍과 김해시 읍면동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신도시 북부동이 포함돼 있어 창원 성산, 김해을과 함께 진보정당의 텃밭으로 불린다.

    이번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이긴 여세를 몰아 12년 만에 국회의원을 탈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3파전이었지만 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해 14일 진보당 박종택 후보가 사퇴하면서 김해고 선후배 간의 2파전이 됐다.


    ◇역대 선거결과= 김해갑의 경우 갑·을 분구 이후 첫 선거인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김맹곤)이 신승을 했으나 2005년 재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정권 전 의원이 당선됐다. 김정권 전 의원은 여세를 몰아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19대부터 21대까지는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내리 3선을 하고 있다. 민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48.33% 득표율로 신승을 했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55.96% 득표율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51.06% 득표율로 비교적 손쉽게 승리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2022년 3·9 대선에서는 김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에 비해 표를 많이 얻은 데다 같은 해 6·1 지방선거에서 홍태용 시장이 압승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김해갑은 어느 당이 승리할지 예측이 쉽지 않다. 2022년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김해지역에서 49.33%를 얻어 46.24%를 얻은 이재명 후보에게 3.09%p차의 신승을 거뒀다. 곧바로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홍태용 시장이 57.29%를 얻어 당시 현직 시장인 민주당 후보(42.70%)에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최근 두 번의 선거에서 애초 열세로 예상했던 김해에서 연거푸 승리하자 12년 만에 김해갑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은 대선·지방선거와는 다를 것으로 보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후보 강점은= 민주당 민홍철 후보는 김해고, 부산대 법학과·동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군 법무관으로 입대해 육군본부 법무감과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냈다. 전역 후 변호사로 일하다 참여정부 시절 군 사법제도 개혁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19대부터 내리 세 번 당선됐다. 민 후보는 ‘조용하지만 한결같음’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12년동안 조용하지만 한결같은 자세로 김해와 국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경전철 적자문제 해결과 화포천 국가하천 승격, 김해 관통 각종 고속도·국도 건설, 김해 전국체전 유치 지원을 의정 성과로 꼽았다.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는 김해고와 경찰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30여년간 정통 행정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기획단장,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역임했으며 공직에서 물러난 뒤 잠시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을 지냈다. 박 후보의 강점은 ‘부지런함’이 꼽힌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 시절 돼지고기 뒷고기를 김해 대표 음식으로 시에 제안해 정책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의생명산업진흥원은 뒷고기 거리 조성 콘텐츠와 정책을 제안하고 뒷고기 소비 경향, 시민 의견수렴 등 시의 뒷고기 거리 조성 정책을 지원했다.

    ◇눈에 띄는 공약= 민홍철 후보의 총선 7대 공약 중 ‘동남권 중심도시 김해’ 3대 공약이 눈길을 끈다. 그는 “국가 스마트 물류플랫폼 조성 특별법을 발의하고 김해경제발전을 위한 사업유치 및 김해컨벤션센터 건립을 법안에 포함시키겠다”며 “동남권순환광역철도(진영~김해~양산~울산)를 조기 착공하고 김해경전철과 연결시켜 순환교통체계를 구축해 철도를 이용한 창원, 양산, 울산 30분 소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성호 후보는 총선 1호 공약 ‘맛의 도시, 식품도시 김해 플랜’이 눈에 띈다. 박 후보는 “김해는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육성해야 한다”며 “농식품 수출가공 클러스터, 동남권 푸드테크 융복합센터, 김해 한우·뒷고기·단감·화훼·산딸기 등 농축산물 전국 최고 브랜드화 등 3대 전략과제를 선정, 집중 추진해 ‘맛의 도시 식품도시 김해’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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