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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야 대진표 돋보기] ③ 진주시 갑

보수 텃밭서 3선 국힘 현역의원에 야권 후보 2명 도전

  • 기사입력 : 2024-02-27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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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선거서 모두 보수후보 당선
    민심 변화 없다면 보수 우세 전망
    야권 단일화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

    박대출, 중앙정치서 존재감 드러내
    갈상돈, 야권 역대 최다 득표 저력
    류재수, 낡은 양당정치 극복 각오


    진주갑 선거구는 22대 총선을 위한 여야 공천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 진보당 류재수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도내 타 선거구에 비해 일찍 여야 대진표가 짜여진 이 선거구는 역대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가 한 번도 금배지를 달아보지 못한, 그야말로 ‘보수의 텃밭’으로 꼽힌다.

    지난 제21대 총선에서는 현역 박대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져 박 의원이 54.7%, 정 후보가 38.47%로 박 의원이 무난히 3선에 성공했다.

    앞서 제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과 민주당 정영훈 후보가 빅2로 대결했지만, 박 의원이 54.49%, 정 후보는 33.89%에 그쳤고, 제19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가 무소속 최구식 현역의원과 정영훈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곳에선 총선뿐 아니라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에서도 보수가 집결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이번엔 야권 후보 2명이 보수 현역의원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따라서 큰 민심 변화가 없는 한 국민의힘 박대출 후보가 절대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의 선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 후보= 소탈하고 적이 없는 성향이 강점인 박대출 의원은 지역구 유권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4선 고지를 밟는다면 중앙정치는 물론 지역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장을 역임하고, 여당 정책위의장을 맡는 등 중앙정치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그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박 의원은 4선 고지를 넘어 국회에 재입성하면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온 초심에 경험과 관록을 더해 더욱 든든하고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시민들 곁에 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해 세계 최초 국립저작권박물관, 대한민국 최초 KSPO스포츠가치센터 개관과 올해 비수도권 광역 시·도 최초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2광역지사 신설 등의 치적을 소개했다. 또 총사업비 2178억원에 달하는 진주 우주환경시험시설 등을 포함한 우주산업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고, 5년간 약 1000억원을 지원받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경상국립대 지정, 남부내륙철도 2024년 정부 예산도 당초 정부안 대비 증액된 2377억원 규모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농식품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공모사업, 중기부 그린 스타트업타운 공모사업, 농식품부 농촌협약 공모사업, 환경부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등 직접 진주 유치 필요성을 설득하며 장·차관들을 쫓아다니고 귀찮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그는 이 모두가 진주 시민과 박대출의 믿음으로 함께 이뤄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대출의 힘이 어디서든 통한다는 게 증명됐고,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면서 서부경남을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산업 중심으로 건설해야 하고, 항노화바이오산업과 문화산업 등에도 지금 예산·정책적 마중물을 부어놔야 진주 미래세대들이 먹고 살 거리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힘이 필요하다며,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전례 없는 지역 소멸위기 속, 진주를 지역위기 극복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갈상돈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당내 정영훈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배해 박 의원과의 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장 출마로 정계에 본격 입문한 갈 후보는 당시 45.7%의 득표로 진보 성향의 후보 가운데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한 저력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내 경쟁 후보를 제치고 단수공천을 받은 갈 후보는 비록 보수세가 짙은 곳이지만 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진보 성향이 커지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완전한 검찰개혁을 의정활동의 공통분모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관련 연구모임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자신은 검찰개혁을 비롯해 민주주의 제도를 정착시키는데 인생을 바칠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되어 꼭 그런 과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20일 발표한 제1호 공약은 진주~서울 2시간대 KTX 정상추진이다.

    그는 이 사업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되는 일이 없도록 확실히 챙기고, 추진상황은 수시로 시민들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철도 개통에 대비해 진주를 찾는 관광객이 장기간 숙박을 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진주를 찾고 싶어할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를 발굴, 지원하고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했다.

    △진보당 후보= 처음 총선에 출마한 류재수 후보는 6, 7, 8대 진주시의원을 지냈다.

    무너지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낡은 양당 정치를 넘어 오직 민생정치를 실현할 새로운 정치세력인 진보당이 민주주의 퇴행과 민생 파탄에 맞서는 정치 교체를 위해 출마했다고 한다.

    그는 국회의원 출마를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대안정당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근 제기된 야당 후보 단일화에 류 후보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그는 윤석열 정권 탄핵국회, 김건희 특검법 제정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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