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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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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지났지만 전공의 복귀 '미미한 수준'…깊어지는 의료공백

현장에선 암 수술·진료 예약 연기…"어떻게 해야 좋을지"
정부 대응 예고에 긴장감…오는 3일 의사 총궐기 대회 열려

  • 기사입력 : 2024-03-01 17: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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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공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하루 지난 1일 전국 주요 병원에서는 전공의 추가 복귀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11일째 이어지면서 현장에서는 환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추가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행정조치나 수사기관 고발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돼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보건복지부는 1일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송달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는 보건복지부장관 명의의 '의료법 제59조2항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2024.3.1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보건복지부는 1일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송달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는 보건복지부장관 명의의 '의료법 제59조2항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2024.3.1 ksm7976@yna.co.kr

    ◇ 전공의 일부 복귀했지만 '미미한 수준'…정확한 숫자 파악 어려워

    지난 29일 기준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90명 중 360명(92.3%)이 사직서를 낸 강원지역은 복귀자가 일부 있지만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33명 중 23명이 사직서를 낸 강릉아산병원의 경우 보건복지부 점검 결과 8명가량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는 매일 일부 전공의가 사직서를 내고도 진료과 사정에 따라 병원에 나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대병원 등 나머지 수련병원은 정확한 복귀자 파악이 힘든 상황이다.

    11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540명 중 457명(84.6%)이 사직서를 제출한 인천에서는 인천세종병원 인턴 3명을 제외하면 다른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대전지역 5개 주요 대학·종합병원 전공의 506명 중 84.3%(427명)가 사직서를 냈다. 이들 5개 병원에는 시내 전체 전공의(527명)의 96%가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근무지를 이탈한 352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지만, 대전성모병원에서 지난 26일 업무에 복귀한 전공의 1명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복귀한 인원은 없다.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병원 등 2개 대학병원의 사직 전공의 197명 중에서도 복귀자는 없다.

    종합병원이 많은 경기 고양시에서 확인된 복귀 전공의는 14명으로 전날과 같아 추가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은 6개 수련병원에 배치된 전공의 141명 중 근무지 이탈자는 110명으로 이 중 7명이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과 대구에서도 병원으로 돌아온 전공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 151명 중 12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경남 진주경상국립대병원에는 전날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1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 관계자는 "오늘 추가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일이라 정확한 복귀 전공의 수는 파악이 힘들다"고 말했다.

    ◇ 환자 피해 가중…"어떻게 해야 좋을지"

    현장에선 암 수술과 진료 예약이 연기되는 등 환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담낭암 진단을 받았다는 정모(60) 씨는 충남대병원에서 가슴 통증으로 스텐트 시술까지 받고 입원해 치료받고 있지만, 암 진단을 받고도 진료 과목이 달라 아직 수술 일정을 안내받지 못했다고 했다.

    정씨는 "교수님들이 처치도 하고 회진도 돌고 하시는데 너무 고생하시는 거 같아 안쓰럽다"며 "이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며 심란해했다.

    투석 때문에 일주일에 두 번 병원을 찾는다는 한 80대 환자의 아내는 "오는 15일 신장내과 진료 예약이 있었는데, 병원에서 다시 잡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대병원 외래 진료는 10∼20%, 수술은 평소의 40%가량 줄었다.

    대학병원이 수술 건수와 입원환자를 줄이면서 중소 규모 종합병원의 입원 환자 수는 10%가량 늘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대학병원 인근에 있는 병원의 경우 99%의 입원율을 보인다"며 "보통 80%대의 입원율을 보이는데,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수용할 수 없다 보니 인근 중소병원에서 역대 가장 높은 입원율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 본격 대응 예고돼 긴장감↑

    정부는 예고한 대로 3·1절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4일부터 현장점검을 통해 미 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적·사법적 처리를 단행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은 의사 집단행동 관련해 사건 유형별로 어느 부서가 수사를 맡을지 정했다.

    집단행동 주도 세력이나 주요 인사에 대해서는 시 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나서며, 진료 거부로 사상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시 경찰청 형사기동대, 업무 미복귀 개별 전공의에 대해서는 병원 주소지의 관할 경찰서 지능팀에서 수사한다.

    경찰은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면서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의사회(회장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3·1절 연휴가 끝난 오는 4일부터는 기존 전공의 공백을 메우던 전임의 상당수가 계약만료로 병원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진료·수술 축소에 광주·전남지역 각 병원은 대비하고 있다.

    광주시의사회는 오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의사 총궐기 대회'에 지역 회원 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광주에서만 최소 100명 이상 의사가 상경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공의 수십명도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회 측은 내일까지 집회 참석자를 모집하면 참석 의사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버스 예약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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