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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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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동군 공공의료원이 짚어야 할 문제

  • 기사입력 : 2024-03-06 19: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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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이 ‘보건의료원’ 개원 후속 일정에 돌입했다. 관련 용역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끝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건소와 연계한 50병상 규모의 하동군 보건의료원 설립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국비 등 287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행정절차를 시작하면 오는 2027년 11월께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군민에게 정상적인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은 하승철 군수의 군정 철학인 동시에 하 군수의 지방선거 공약과 맥을 같이한다. ‘하동군 지역 의료 서비스 현황과 주민 설문조사’에서 “하동에 종합병원 설립이 필요하다” 72.3%, 하동·남해·광양 주민 84%가 “병원 운영 방식에서 민간 운영이나 위탁보다 공공의료기관 운영을 원한다”는 것에서 드러났듯이 여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승철 군수는 보건정책과 공공건축 관련 공무원 등 15명과 함께 7~8일 경북 청송군보건의료원, 오는 7월 개원 예정인 충북 단양군보건의료원,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을 방문, 진료과목과 시설, 설계에 반영할 부분 등에 대해 챙겨볼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군은 후속 일정으로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국회 등을 방문하여 타당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공기 단축을 위해 기본설계 등 보건의료원 신축 절차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비 확보와 관련, 하 군수는 이미 대통령실, 정부 등을 방문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동군 공공의료기관 설립은 이제 어떤 공간에 어떤 내용물을 담느냐만 남은 것으로 해석된다. 건물 규모, 진료과목, 병상, 의료진, 장례식장 포함 여부 등은 국비 규모, 이를 반영한 설계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병원을 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공공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것이다. 용역에서 나온 의료인력 150명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하 군수가 군지역 공공의료기관을 가는 것도 서비스와 군민 만족도를 직접 보면서 어떤 내용물을 채울 때 적자가 최소화되는지를 천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적자에 허덕이는 건물만 덩그러니 있는 공공의료기관, 그것은 군민에게 더 큰 불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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