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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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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해군항제 등 봄축제 바가지요금 필히 잡아라

  • 기사입력 : 2024-03-06 19: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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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곳곳에 봄축제가 예정된 가운데 벌써부터 바가지요금 문제로 속앓이를 해야 할 판이다.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 양산시에서는 ‘원동매화축제’가, 오는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열흘간 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린다. 이어 도내 곳곳에 꽃놀이와 함께 다양한 축제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보아 온 일이지만 즐거워야 할 축제는 바가지요금으로 관광객들은 기분을 잡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축제 행사장 일대에 판매 부스를 배정받은 업주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는 것이 일쑤고, 관광객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수용해야만 했다. 지난해 진해군항제에서 바비큐 5만원, 오징어볶음 3만원, 해물파전 2만원 등 가격을 받으면서 각종 온라인상에 진해군항제의 음식 요금과 상태를 비판하는 글이 도배를 했다.

    정녕 진해군항제뿐만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축제가 열리는 행사장의 음식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그러니 당연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비위는 상할 수밖에 없고, 그 지역 이미지까지 먹칠을 하게 만드는 주범이 됐다. 상인들은 축제를 이용한 바가지요금이 당장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나 향후 그 지역 상권을 쇠락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단순 가격만 비싼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실한 내용물에 비위생적 환경, 불친절 등 이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하다.

    다행히 이번 진해군항제 등 봄 축제를 맞아 정부와 창원시 등에서 대책을 마련했다 하니 그 결과가 기대된다. 100만명 이상 규모의 지역 축제에 정부 책임관과 지자체 공무원, 상인, 소비자 단체에서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바가지요금 현황 현장점검을 한다 하니 다행스럽다. 하지만 매년 축제에 지자체에서 현장 점검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도 부실한 음식과 요금 문제가 근절되지 않아 왔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부스를 배정받은 뒤 웃돈을 받고 전매함에 따라 바가지요금이 나오는 구조적인 배경도 적발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강력한 조치가 있지 않고서는 바가지요금 근절은 한낮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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