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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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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산의 마지막 희망 ‘마산해양신도시’- 윤봉현(전 마산시의회 의장)

  • 기사입력 : 2024-03-11 08: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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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가 많아야 좋은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도시행정을 위해서는 적정한 인구는 중요하다. 마산은 한때 전국 7대 도시였고 50만 인구를 넘겨 두 개 행정구청을 두었고 노산 이은상, 조두남, 이일래, 문신 등 걸출한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한 국내 최고 예향이기도 했다.

    당시 마산시민들은 창원시와 통합되며 도시 이름도 사라지고 인구도 36만여 명으로 줄어드니 아픔으로 묻혀 있다. 창원시도 인구 100만 명이 무너져서 특례시의 지위마저 잃게 될까 봐 인구 증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어떤 도시로 만들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는 지방자치단체장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와 공무원, 시민들에게 주어진 주요한 역할이고 책임이다.

    마산해양신도시 부지는 마산의 상징과도 같은 가고파의 바다를 매립하여 만들어진 가슴 아픈 산물이지만 마산으로 봐서는 이제 도시 발전 마지막 희망이기도 한 곳이다.

    매립으로 조성된 약 19만평의 마산해양신도시 부지는 전체가 상업용지다. 그런데 이곳을 창원시가 7만평만 상업용지로 개발하고 1만평은 디지털자유무역지역으로, 나머지 부지는 녹지지역인 마산해양신도시한국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서 중앙정부에 사업타당성과 함께 중기재정계획반영신청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계산이 되지 않는 셈법이다. 상업용지로 10만평을 평당 500만원으로 계산하면 5000억원이 되지만 녹지지역으로 바꾸면 평당 5만원에 불과한 땅이 되어 50억원의 가치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순천만국제정원은 쓸모없는 습지에 조성하여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마산해양신도시 부지는 모든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상업용지이기에 이러한 도시계획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창원시는 바다와 산과 그린벨트에 둘러싸여 있기에 녹지지역은 넘쳐난다. 19만 평 전체를 상업지역으로 개발하여 창원시의 새로운 중심권으로 발전시키게 되면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창동 오동동 부림동 등 마산 구도심의 상권도 함께 살아나게 될 것이다.

    마산해양신도시를 해운대보다 훨씬 멋진 도심으로 개발하여 창원시의 랜드마크가 되게 하자. 돝섬과 연결하는 다리도 계획되어 있다. 돝섬을 해양신도시의 앞마당처럼 만든다면 마창대교와 해양신도시교, 돝섬연결교 등 세 개의 멋진 다리와 어우려져 마산해양공원과 해양신도시의 조망은 창원시와 마산의 훌륭한 도시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곳에 이은상 문학관과 조두남 음악관, 우리 고장이 뿌리인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공연관을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건립한다면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이 찾아드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어 마산해양신도시는 창원특례시 발전의 새로운 한 축이 될 것이다.

    윤봉현 (전 마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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