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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공짜 야구의 종말 - 권태영(문화체육부 차장)

  • 기사입력 : 2024-03-11 21: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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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TV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중계방송권 계약은 2024~2026년 3년간 1620억원(연평균 540억원) 규모이다. 지상파 3사는 포스트시즌 등 주요 경기를 제외하면 정규시즌 대다수 경기는 스포츠 케이블 채널(KBSN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SPOTV, SPOTV2)을 통해 중계 방송해 왔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프로야구 무료 중계를 해 왔다. 네이버와 다음, 통신사로 구성된 네이버 컨소시엄은 지난 2019년부터 5년 동안 1100억원을 투입해 유무선 중계를 해왔다. CJ ENM은 올해부터 3년간 KBO 리그 전 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 권리와 함께 재판매권을 확보했다. 이번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은 3년간 총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 규모이다 .

    ▼TV에서 야구를 볼 수 있었지만 스포츠 케이블 채널은 가입자만 시청할 수 있으므로 사실상 유료였다.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 계약권을 따낸 CJ ENM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TVING)을 통해 서비스를 하게 된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한 프로야구 시범경기 역시 야구장을 찾아 직접 관람하지 않는 한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보려면 티빙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서 가능했다.

    ▼CJ ENM은 티빙의 이용자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유무선 중계 입찰에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국내 대다수 프로야구단은 TV 중계권 계약과 유무선 중계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유료 중계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K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유무선 중계를 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가 티빙과 함께 어떻게 다양한 콘텐츠로 커피 한잔 가격과 비슷한 월 5500원으로 팬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기는 곧 기회이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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