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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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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천 우주항공청’ 획기적인 정주여건 마련해야

  • 기사입력 : 2024-03-20 19: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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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와 사천시가 오는 5월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우주항공청이 빠르게 정착하려면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사천시는 수도권, 대도시와 비교해 교육·복지·문화·교통 등 정주 여건이 미비해 우수 인력의 사천 이주를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주항공청 설치를 위한 특별법 등 관련 3개 법안에는 우주항공청 연착륙을 위한 소재지 정주 여건 개선 내용이 제정 과정에서 빠져 5월 개청 전까지 획기적인 정주 여건 개선안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이 우주항공청 소속 전문가 영입을 위해 1급 임무본부장 기준 대통령급인 연 2억5000만원 수준의 파격적 보수를 제시하며 채용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남은 관건은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 마련이다. 추진단은 현재 우주항공청 관련 정주 여건 개선안으로 일단 직원들에게 원룸을 임대해 제공하고 통근 버스 등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우주항공청이 출범하고 본청사 설계 구축에 들어가면 숙소 건립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남도와 사천시 또한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이주 직원의 정주 여건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5월 개청 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남도가 마련한 조례안은 교통·복지·문화·교육 등 정주 여건 개선 사업과 이주하는 직원의 주거 이전 등 정착에 대해 경남도가 행·재정적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획기적인 정주 여건 개선 없이는 300여명의 전문인력을 적기에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많다. 그동안 어렵게 국가기관을 유치해도 정주 여건이 미비해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꺼렸던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우주항공청은 5대 우주 강국 도약에 있어 중요한 기관이다. 우수한 전문가들이 사천으로 이주해야 성공적인 출범이 가능하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주택 제공 등 획기적인 정주 여건을 마련해 인재를 모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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