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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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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김대통령 APEC 정상외교

  • 기사입력 : 1999-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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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에 참석하는 도중 대북 정책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정상외교를 벌이게 된
    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참가국 정상들이 양자 또는 다자 정상회담을 활발
    히 벌이는 가운데 김 대통령도 12일 클린턴 미 대통령, 오부치 게이조(小淵
    惠三) 일본 총리와 3자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문제를 포함해 대북 정
    책 전반에 관한 3국 공조방안을 조율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또 3자회담에 앞서 11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역시 북한 문제를 주의제로 협의할 예정이다.
     이들 회담은 특히 현재 베를린에서 진행중인 북·미접촉과 맞물려 비상
    한 관심을끌고 있다.

     김 대통령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회담에서 한반
    도 평화에 관해 중요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김 대통
    령이 대북정책에서 모종의 이니셔티브를 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대통령은 이어 12, 13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경제개
    혁과 그에 따른 경제회복 결과를 설명함으로써 한국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높
    이는 경제외교에 주력하게 된다.

     이번 APEC회의는 APEC 창설 10주년을 맞아 앞으로 새로운 10년동안 APEC
    을 명실상부한 아태지역 국가간 협력기구로 발전시키는 방안이 주의제중 하
    나이지만, 아시아지역 경제위기를 계기로 APEC 무용론 및 개편론이 말레이
    시아 등 일부 회원국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은 한국이 APEC 창설 주도국중 하나로서, 역내협력기
    구로서 APEC의 효용가치를 입증할 수 있도록 역내 국가간 불균형을 바로 잡
    기 위한 새로운 협력방안을 제의할 예정이다.

     또 김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후 뉴질랜드와 호주를 차례로 국빈방
    문, 오세아니아 지역의 자원부국인 이들 나라와 미래의 협력 잠재력을 개발
    하는 정상외교활동을 펼친다.
     뉴질랜드에서 양국 정상은 김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새로운 차원의 동
    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전자상거래 공동선언,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 등을 하게 된다.

     호주에서도 양국은 역시 21세기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과 전자
    상거래공동선언을 하며 민사사법공조조약과 과학기술협력협정도 체결한다.
     김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포항제철의 유상부(劉常夫) 회장을 비롯한 경
    제인 18명이 APEC 최고경영자회의 참석을 위해 함께 동행하며, 뉴질랜드와
    호주 방문에는 민간기업인 32명과 공기업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46명이
    민간경협위원회 참석을 위해 비공식 수행한다. /박현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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