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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개장 1년 표류하는 창동예술촌 갈 길은?

  • 기사입력 : 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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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지역 예술 문화 진흥과 상권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지난해 5월 개장한 창원 창동예술촌.
     
     경남의 인사동을 꿈꾸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표류 중입니다.
     
     (지난 29일 오후 창동)
     평일 낮에는 문을 닫은 점포가 많고 한산하지만
     창동을 찾은 시민들은 창동의 변화를 반기며
     부활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혜선 / 창원시 용호동]
     "굳이 멀리 가서 문학, 예술을 논할 필요 없이 여기 창원 마산이라는 가까운 거리에 우리 같은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리포트]
    (시, 음악, 미술 등 예술가들의 숨결을 되살려 상권활성화 방안 모색)
     창원시는 도심재생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골목길을 정비하고 벽면을 단장하는가 하면
     빈 점포를 임대, 2년간 작가들이 입주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시-예술촌, 예술촌 내부, 상인과 작가 복잡한 갈등 구조)
     하지만 개장 1년 만에
     운영 미숙과 정체성 혼란을 보이며 암초를 만났습니다.
     
     예술촌 안팎에서는 '머리'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라상호 / 입주 작가]
     "어떤 방법이던지 운영위원제도이던지, 그렇게 해서라도 빨리 창동에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거죠. (창원시가) 운영하는 방법 이런 게 조금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
     
     [리포트]
     지난해 연말 운영을 맡았던 기획사와 계약이 중단되면서
     예산 관리와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등을 도맡을 책임자가 없는 상황.

    (시 요구로 법인 설립했지만 예산 집행은 ‘0’원 활동 제한적)
    입주 작가들이 운영 법인을 만들었지만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적 시각 보단 예술적 특성 살린 지원 필요해)
     환경은 개선됐지만 예술의 특성은 무시한 채 인프라 구축에만 신경쓰다보니
     예술을 접하기 위해 늘 찾는 곳이 아니라 한 번 구경하는데 그치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상인, 작가들 "개장 초기 홍보 행사로 반짝 효과에 불과해")
     시는 주중과 주말 유동인구가 40~70% 늘었다고 밝혔지만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큰 변화를 못 느끼겠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김보성/ 창동상인회장]
     "문화예술을 통한 거리를 만들면 자동적으로 예전 7대 도시가 안 되더라도 살아나지 않겠느냐. 시민에게 보여주기식만 하니깐 3, 5, 10평 채 안되는 가게를 먼저 만드려고 하는 게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리포트]
     상생하기 위해서는 작가와 상인 모두
     주인 의식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자성도 나옵니다.
     
     [인터뷰: 자흐라/ 창동 상인]
     "그동안의 시행착오라던가 그런 것들이 아무래도 있을 수 있고, 그런 부분을 개선해서 앞으로 좀더 좋은 방향으로 예술촌이 발전이 됐으면 좋겠어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그런 자각을 우리 상인들이나 입주 작가들이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리포트]
     (22명 모집해 8월께 입주 …사업구역 확장 위한 용역 발주)
     이런 가운데 시는 올 하반기 입주 작가를 추가 모집하고
     무대시설과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과도기를 겪고 있는 예술촌이 갈등을 해소하고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예산과 프로그램 등 운영을 총괄할 기구가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호준/ 마산예총 회장]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는 운영위원회가 만들어져서 운영위원회 체계로 간다고 하면 얼마든지 지금 표류하고 있는 것들이 정착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확신합니다.“
     
    [리포트]
    (시 “별도 기구 구성 계획”- 예술촌 내부 요구, 주장 엇갈려)
    하지만 가칭 운영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권한에 대해
    입주 작가와 상인, 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마음만 급할 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창원시 도시재생과 관계자]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면 전문기구가 창동예술촌을 운영할 그런 계획입니다.
    (운영위원회 구성과 예술촌 법인 문제는) 지금은 뭐라고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서로간 조율 단곕니다.” 

     [리포트]
     창동예술촌이 연착륙해 지역을 살릴 지역 예술 브랜드로 성장할 것인지
     실패한 도심재생 모델의 한 사례로 남을 것인지 중요한 귀로에 서 있습니다.
     
     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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