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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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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어디로 떠나볼까 - (상)템플스테이

  • 기사입력 : 2005-07-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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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休~ 지친 삶에 쉼표 하나


     

      바야흐로 7월.

      뜨거운 무더위로 하루하루가 짜증의 연속. 하지만 달력만 바라보면 흐뭇하다.

      어른들은 ‘여름휴가’. 아이들은 ‘여름방학’. 오매불망 기다리던 ‘그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만 해도 더위가 가시는 황금 같은 휴식. 어디로 가보는게 좋을까.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첨벙 던질 수 있는 바다도 좋고 시원스런 풍광과 서늘한 바람이 부는 산이나 계곡도 매력 만점이다. 뭔가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가족간에 대화를.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없다. 시간가는 줄 모른 채 즐길 수만 있다면….

      여름휴가철을 맞아 도내 중심으로 가 볼 만한 곳을 3편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註>

      자연에 묻혀 즐기는 행복한 산사 체험

      참선·명상·다도 통해 '참 나'를 찾는다

      사찰별 수련법회 다양

      내게 맞는 프로그램 선택해

      마음의 평화 느껴보자


      여름휴가와 방학도 물론이지만 본격적인 주 5일제 시행으로 각 사찰에서는 자기수양을 병행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 여름수련법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자연환경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음의 휴식을 통해 일상에서 잊어버린 문화의 향기와 자연에서 진정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사찰예절과 발우공양. 예불 참선. 다도체험. 산행 등의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외에 이혼으로 상처받은 남녀를 위한 명상.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치유명상. 낙태경험자를 위한 참회명상 등 참가자들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합천 해인사= 한국의 대표적인 천년고찰답게 수행에 초점을 맞춘 여름수련법회를 마련한다.
      불교의 오랜 전통적 수행법인 염불. 참선. 주력 등의 수행을 수련법회 기간동안 하루 8시간 이상 운영한다.

      갈등과 번민의 계절인 여름에 수련을 통해 세상을 향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하는 게 목적이라는 주최측의 설명.

      모두 9차례에 걸쳐 다양한 수련법회를 열 계획이다. 자신의 수양을 위한 참선수행(11~15일)과 부처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염불수행’(18~22일). 집중적인 마음 수양을 위한 ‘주력수행’(25~29일)이 열린다.

      또 8월에는 세 차례(8~12일. 16~20일. 22~26일)에 걸친 일반인 기초수행수련법회와 두 차례의 초·중·고등(3~5일. 1~3일)부 수련법회도 문을 연다. ☏934-3110

      ▲양산 통도사= 진입로부터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있고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명상에 집중할 수 있다.

      통도사는 ‘끝없는 정진. 베푸는 삶’이란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 자기 참선과 남을 돌볼 수 있는 도량에 대한 수련법회를 연다. 7월에는 두 차례(23~26일. 28~31일)로 나눠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련회를 개최하고 8월에는 청소년과 초등학생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각각 연다. 초중등 교사를 위한 수련회(8월18~24일)도 문을 연다.

      또 암자에서 우리 고유의 천연 쪽빛 염색 공예로 옷감을 만들어보는 전통염색. 자신의 마음을 닮은 그릇을 구워내는 도자기 공예교실도 운영한다.
    그 외 통도사 주변의 많은 암자를 둘러보는 암자순례. 각 암자에서 펼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384-6380. 384-0010

      ▲하동 쌍계사= ‘본 마음 참 나’ 발견이라는 주제 아래 오는 14~17일. 19~22일 두 차례에 걸쳐 여름수련법회를 연다. 쌍계사는 자연친화적 프로그램이 많이 개설된 게 특징.

      참선과 차. 불교음악의 본고장인 특성을 살려 콸콸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참 나’를 찾아가는 ‘계곡참선’. 녹차를 마시며 문답하는 ‘선다 정진’. 범패 소리와 함께하는 ‘소리명상’. 달빛과 하나 되는 ‘달빛명상’ 등이 문을 연다.

      ‘영화로 떠나는 불교여행’은 수련법회를 진행하는 월호스님이 친절하게 설명까지 곁들인다. ☏883-1901~2

      ▲밀양 표충사= 올해 템플스테이를 처음으로 운영한다. 표충사는 내주 안으로 포교원에 사찰등록과 내부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0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상시 운영한다. 주지스님이 직접 사찰 예절을 지도하는 전통 참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열린다.

      사명대사 유물 박물관 관람과 표충사당 참배를 통해 호국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또 사명대사 승병훈련지였던 사자평의 6만평 갈대밭과 1천100 고지의 12만평에 달하는 고산 늪지대 탐방을 통한 생태계 체험 프로그램도 문을 연다. ☏352-1070

      <그 외 가볼만한 곳>
      ★충남 공주 마곡사= ‘여름 자비명상 템플스테이’가 지난 1일부터 매주 금요일 2박3일간 10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 대상에 따라 주제를 달리하는 게 돋보인다.

      가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가족명상’. 배우자와 함께하는 ‘부부명상’. 20대 예비취업자를 위한 ‘새로운 세계를 위한 명상’.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사랑 나눔 명상’. 이혼으로 상처받은 남녀를 위한 ‘새 출발을 위한 명상’.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치유명상’. 낙태경험자를 위한 ‘참회명상’ 등 스스로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041-841-6221

      ★전남 미황사= 내달 20일부터 ‘참사람의 향기’라는 주제 아래 참선과 묵언. 오후 불식. 수행 문답 등 일반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해마다 여는 어린이 한문학당(7월24~31일. 8월 3~10일)도 마련된다. ☏061-533-3521

      ★전북 김제 금산사= 즉문즉설. 산사퀴즈. 반야심경. 인경 등으로 수련법회(☏063-548-4441)를 열며 부산 홍법사는 매월 둘째 주 주말 외국인 템플스테이(☏051-508-0345)를 개최한다. 템플스테이는 조계종 포교원이 운영하는 템플스테이 사업단(www.templestay.com). 여름수련회는 조계종 포교원 신행정보센터(www.ibuddhism.org)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승균기자 july9th@kn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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