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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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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어디로 떠나볼까 <中>산으로 계곡으로

  • 기사입력 : 2005-07-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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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싹한 여름사냥 " GO GO~"


      여름 계곡은 휴가철 피서지로 당연히 손꼽히는 곳.
      콸콸 흐르는 계곡의 풍경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시리도록 푸른 물은 발을 담그기조차 민망할 정도.

      맑은 물에서 헤엄쳐 노니는 민물고기와 물장구를 쳐도 좋고. 냉장고보다 시원한 물에 담근 수박을 깨먹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다가온다.
      깊은 계곡. 시원한 물이 있는 산으로 가 보자. 피서는 물론 때 묻은 마음까지 씻어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가내소폭포 등 줄이어… 당일치기 무난

      ▲지리산 한신계곡= 지리산은 뱀사골. 피아골. 백무동 등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절경을 자랑하는 유명한 계곡들이 즐비하다. 그 중 아담한 폭포들이 줄을 잇는 한신계곡은 백미(白眉).

      한신계곡은 가내소폭포. 오층폭포. 한신폭포 등 다양한 폭포가 줄을 잇는 멋진 계곡이다. 상백무 마을의 하동바위길 갈림 지점을 지나 1시간쯤 걸어가다 보면 첫나들이 폭포에 이른다. 폭포 바로 위로 철다리가 연결돼 있고. 세석고원까지 여러 다리를 건널 수 있다.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을 거쳐 한신주곡으로 들어서면 이내 가내소 폭포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이후 15분쯤 가면 5층 폭포에 다다른다. 백무동을 기점으로 하동바위길과 주능선. 한신계곡을 연결하는 등산코스는 조금 팍팍하지만 당일치기로는 무난하다. 세석이나 장터목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것도 괜찮다.

      ★가는 길= 진주에서 백무동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1일 1회에서 하절기에는 증편된다. 함양에서는 인월 경유 백무동행 버스가 하루 17회 수시로 운행된다. 지리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함양분소 ☏962-5354

      첩첩 바위… '제2의 금강산' 산책코스 좋아

      ▲양산 천성산 내원사계곡= 천성산 기슭에 위치한 내원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현재 70여명의 비구니가 수도하는 명찰이다. 절아래 쭉 뻗은 계곡에는 삼층 바위가 첩첩이 펼쳐져 있다. 삼층 바위 위를 흐르는 미니폭포의 힘찬 물줄기는 계곡의 절정이다.

      또 절벽에는 ‘소금강’ 이란 글자가 뚜렷이 새겨져 있으며 병풍 모양으로 바위가 길게 뻗어져 있어 병풍바위라 불리는 것도 있다. 규모는 작지만 계곡이 워낙 변화무쌍해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가는 길= 부산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원사로 가는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있다.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통도사를 경유해 내원사로 들어가는 차량이 운행된다. 단 버스에서 내려 매표소까지 도보로 20분 정도 가야 한다.

      호젓한 '하늘마을' 텐트치고 물놀이 '딱'

      ▲거창 월성계곡= 별칭 ‘하늘마을’. 덕유산과 지리산. 가야산 등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절경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월성계곡은 남덕유산(1507.4m) 동쪽 자락의 월성천을 따라 형성된 길이 5.5㎞의 계곡. 흔히 거창의 피서지로는 수승대와 금원산 일대를 최고로 꼽지만 호젓하기로는 월성계곡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병곡리와 산수리로 들어가는 갈림길 삼거리에서부터 월성계곡이 시작된다. 상류로 올라가면 장군바위쉼터 등이 나타나고 월성1교에 이르기까지 계곡욕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들이 계속 나타난다.

      준비해간 텐트는 자그마한 모래톱이나 넓적한 바위 어디에 쳐도 좋다. 한밤의 계곡 물소리는 도시인들에게 처음에는 시끄럽게 들릴지 모르나 조금만 익숙해지면 자장가나 진배없다.

      ★가는 길= 거창읍에서 20분. 지곡 IC에서 35분. 서상 IC에서 15분 소요된다.

     

     빼어난 경관과 산세… 국내 3대 계곡 중 하나

      ▲함양 칠선계곡= 지리산 인근 자락에 위치한 칠선계곡.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손꼽힌다. 수려한 경관과 험난한 산세. 지리산의 원시림을 동시에 끼고 있다. 천왕봉 정상에서 마천면 의탄까지 장장 18km에 걸쳐 7개의 폭포수와 33개곳의 소(沼)가 펼쳐지는 절경은 대자연의 파노라마다.

      칠선계곡은 험준함으로 인해 숱한 생명을 앗아가기도해 죽음의 골짜기로도 불릴 정도. 그래서인지 추성동에서 시작되는 칠선계곡 등반로는 계곡등반의 위험성 때문에 상당 구간이 계곡과 동떨어져 있다. 일반인들의 경우 계곡 아래서 천왕봉으로 향하는 코스는 피하고 주로 다른 코스로 천왕봉에 올랐다가 하산 길로 칠선계곡을 택하는 게 좋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버스 편이 마을까지밖에 연결이 안됐지만 지금은 한 시간 간격으로 추성동-함양읍간을 운행하는 버스 편이 있어 등산로가 4km가 줄어든 셈이다.

      ★가는 길= 함양읍에서 24번 국도 이용→ 운봉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조동에서 의탄 방면 1023번 지방도→ 추성리 추성마을에 닿는다. 이곳 마을에서 벽송사와 추성본동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 나온다. 우측의 추성본동 방향으로 약 30분 오르다 보면 칠선계곡에 도달하게 된다. 함양읍에서 추성동행 버스 이용(1시간 간격).

      크고 작은 계곡수… 시인묵객 풍류 즐기던 곳

      ▲합천 가야산 홍류동계곡= 홍류동 계곡은 해인사 입구를 이루는 계곡이다. 해인사와 함께 가야산의 명물이다.
      가야산 주령에서 발원하여 해인사 입구까지 이르는 계곡으로 명경지수가 흐르고 가을 단풍에 계곡 물빛까지 온통 붉게 보인다 하여 홍류동이라 불렀다 한다.

      장지곡. 진대밭골 등 크고 작은 계곡수가 모인 홍류동천은 예부터 시인묵객들이 시와 풍류를 즐기던 곳.

      울창한 수림 속에 기암괴석과 적송. 잣나무 같은 늘푸른 나무며 철따라 빛깔을 달리하는 활엽수 사이에 유서 깊은 옛 정자들을 끼고 맑고 푸른 물이 청아한 소리로 흘러 속세에 찌든 마음을 씻어 볼 만한 곳이다.

      계곡의 길옆 석벽에는 고운 최치원의 시 한 수가 새겨져 있는데 사람들은 이를 ‘치원대’ 또는 ‘제시석’이라 부르고 있으며 고운이 심신을 달래고 바둑을 두었다는 농산정이 있다.

      그 밖에도 낙화담. 칠성대. 불옥폭포 등 19명소는 물론 해인사. 청량사. 백련암 등 고증자료 탐방과 자연휴양지로서 심신을 달래기에 좋은 최대의 관광명소이다.

      ★가는 길= 88올림픽 고속도로의 해인사 인터체인지에서 가야산(해인사) 방면 1033번 지방도를 이용하여 북쪽으로 약 14Km 지점. (해인사 인터체인지에서 7∼8㎞ 정도 가면 국립공원관리사무소 매표소가 나옴)

      이외에도 창원 달천계곡. 김해 장유계곡 등은 마산·창원·김해 등 인근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는 대표적인 곳이다
    최승균기자 july9th@knnnews.co.kr




    ★산행시 주의사항
    △술을 마시고 산에 오르는 건 절대 금물.
    △지나친 자신감으로 쉬운 코스를 놓아두고 무리한 코스를 택해서는 안된다.
    △우울한 심리상태에서 부주의한 산행을 할 때 사고비율이 높다.
    △산의 기온은 평지보다 낮아 바람까지 불면 평지와 10도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게 예사. 여름철 등반시에도 스웨터 같은 두꺼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고에 대비해 일행 중 한사람은 휴대전화 지참은 필수다.

    ★여행시 꼭 챙겨야 할 구급약
    △설사. 복통약 - 지사제인 로페린과 제산제(겔포스나 미란타 등)를 준비.
    △진통제. 해열제 - 타이레놀. 부루펜. 아스피린 등
    △먹는 멀미약이나 붙이는 멀미약
    △항생제 연고. 스테로이드 연고
    △1회용 반창고와 소독약(알코올. 포타딘. 과산화수소수 등). 알코올솜
    △칼라민 로션. 선탠 크림
    △전자 모기약이나 모기향. 바르는 벌레 퇴치약. 옷에 뿌리는 벌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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