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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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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쌀 지도로 봐요"

  • 기사입력 : 2005-09-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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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쌀 지킴이 본부'  20만부 제작 무료 배포

    40개 브랜드 등재... 도내는 의령 `자굴산골짝쌀' 뿐


      ‘한국인의 힘은 순수 우리 쌀밥에서 나옵니다.’
      ‘우리 쌀은 많이 먹으면 항산화 작용과 콜레스테롤 저하 등 건강 개선 효과가 탁월합니다.’

      최근 우리 국민들의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쌀 소비가 급감하자 한 민간단체가 우리 쌀 지도를 발간해 소비촉진을 호소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 주소를 둔 ‘우리쌀 지킴이 본부’(www.rpckorea.net)는 ‘대한민국 명품쌀 명산지 전도’라는 우리쌀 지도를 자체 기획으로 20만부 제작. 무료로 배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우리쌀 지도는 2005년판 교통·관광지도를 기본으로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41개 쌀 브랜드의 생산지와 생산자 주소. 전화번호. 홈페이지. 쌀의 특성. 우리쌀 장점 등 다양한 정보들을 함께 싣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부 지자체에서 그 지방의 특산물을 소개하는 안내책자는 있었지만 쌀이라는 특정 단일 농산물을 한데 모아 전국적인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수입쌀 국내 시판이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지도상에 올라있는 경남의 브랜드 쌀은 의령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가 생산하는 자굴산골짝쌀 브랜드 밖에 없어 아쉽다. 이는 도내 브랜드쌀이 209개인 점을 감안하면. 지자체들의 홍보마인드가 그만큼 부족했음을 반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전남도는 ‘한눈에 반한쌀’ 등 10여개를 등재시켜 대조를 보였다.

      김창균 우리쌀 지킴이 본부 사무총장은 “지도를 만들기 전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브랜드쌀 지도 제작 취지를 설명하고 접수를 의뢰했다”면서 “자의적 판단으로 지도를 만들 수는 없어 지자체에서 신청한 브랜드만 한정해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쌀 지도를 만든 배경은 우리 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구매에 동참해 달라는 취지다”면서 “내달께 자료를 수정보완해 추가 발간할 계획이며 지역별 명품브랜드를 집중 육성. 홍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쌀 지킴이 본부는 우리쌀 지도의 지속적인 추가보완을 통해 내년부터는 1천만부씩 발행할 계획이다.
    이 지도는 우리쌀 지킴이 본부 홈페이지나 전화(☏031-745-0669)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우리쌀을 먹으면 이래서 좋다.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 과중한 혈중 콜레스테롤은 심장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주로 식이성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백미와 현미의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탁월하며 특히 쌀에서 분리된 쌀 단백질의 고지혈증 개선 효과는 매우 뛰어난 것으로 보고돼 있다.

    △항(抗)산화 효과= 현미중에는 비타민E와 오리자놀. 토코트리에놀 등 매우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압조절 효과= 백미 또는 미강의 단백질 분해산물 중에는 혈압상승과 관련된 효소의 활성을 저해하는 펩타이드가 분리돼 있어 혈압상승을 억제해준다.

    △비만·당뇨 예방= 쌀밥은 다른 곡류에 비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아 비만과 당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돌연변이·암 억제= 백미보다 현미에서 돌연변이 억제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돼 암 예방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쌀 현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쌀 생산량은 2003년 기준으로 약 615만톤이며 금액으로는 약 8조8천300억원에 달한다.
      국민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82kg으로 10년 전에 비해 13.5%나 감소했다. 2003년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의 7%. 총가구의 8%인 약 120만 가구 353만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현재 농가의 전체 소득 중에서 쌀에 의한 소득이 51%가 넘는 것으로 추산돼 수입쌀이 본격 시판될 경우 국내 쌀 산업 및 농업전반에 큰 위기가 예상된다.

      참고로 세계의 쌀 생산량은 중국이 1억 6천600만톤. 인도가 1억3천200만톤을 생산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인도네시아가 5천200만톤. 방글라데시가 3천800만톤. 베트남이 3천45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입쌀 규모는 2005년 22만5천톤에서 2014년에는 40만8천톤으로 늘어나게 돼 식량주권에 심대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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