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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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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사찰음식 드세요"

  • 기사입력 : 2006-08-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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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성 식품으로 성인병 예방 등 효과 기대

    조계종, 25일 세미나 개최 등 대중화 나서



    불교 조계종이 최근 서구 식문화의 급속한 유입으로 국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음에 따라 사찰음식 대중화에 적극 나선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원장 지관스님)은 오는 25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사찰음식의 우수성 및 대중화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조계종은 세미나 첫날 적문스님(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소장)과 선재스님(선재사찰음식연구원 원장). 이심열 동국대 가정학과 교수가 차례로 나서 ‘사찰음식의 정신’과 ‘사찰음식의 우수성’. ‘사찰음식 대중화 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탁연. 대안. 성원스님과 사찰음식전문가 김연식씨 등이 대중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발제를 맡은 적문 스님은 “생활수준 향상과 외식 산업의 발달. 인스턴트 식품의 범람으로 고유의 전통음식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고 육류 과다섭취로 성인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통사찰음식은 식물성 식품의 다양한 배합·조리·가공. 두류를 통한 양질의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 풍부한 섬유소. 약용 성분을 공급할 수 있어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를 통해 사찰음식의 특징과 종류를 미리 알아본다.


    ▲사찰음식은= 사찰음식은 담백함과 깔끔함이 특징이다.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아 맛이 은은하고 깊다. 독특한 조리법은 사찰마다 다르다. 산야초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또 다른 수행 방법으로 여긴다.
    사찰음식의 특징은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계율상 차이. 대승불교는 엄격). 채소 중에서 오신채(불교에서 금하는 파. 마늘. 부추. 무릇 등)를 쓰지 않는다. 몸에서 냄새가 나고. 성내고 탐내고 어리석하게 하는 마음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찰음식은 약리작용을 갖고 있다. 예컨대 산초장아찌는 구충제 역할을 한다.
    더불어 제철 음식이 발달해 있다. 예를 들어 지리산 화엄사에는 죽순나물과 갓김치. 김부각 등이 있고. 합천 해인사에는 찹쌀죽과 고수나물무침 등이 발달돼 있다.

    ▲사찰음식의 종류
    △죽= 죽은 일단 안색을 좋게 하고 힘이 넘치고 수명을 연장하는 효능이 있다. 죽에는 바죽. 현미죽. 연시죽. 팥보죽. 비지죽. 개암죽. 우분죽. 늙은 호박죽. 잣죽. 녹두죽. 버섯죽. 대추죽. 오미자죽 등 모두 43종류나 된다.
    △밥= 찰밥. 산나물비빔밥. 콩나물밥. 야채밥. 유부밥. 보리밥. 김밥. 김치밥. 무밥. 김초밥. 버섯덮밥. 보리밥. 오곡밥. 야채 영양소밥. 톳나물밥. 연잎밥 등이 있다.

    △국= 무국. 미역국. 우거지국. 시금치국. 감자국. 쑥국. 냉이국. 김국. 근대국. 배춧국. 토란국. 두부냉국. 냉콩국. 째가무냉국. 짠오이냉국. 청포묵국. 시래기국. 등 44가지나 된다.
    △김치= 젓갈류. 파. 마늘을 쓰지 않은 사찰김치는 담백하고 독특한 맛이 있다. 경상도에서는 늙은 호박죽과 보리밥을 이용한 콩잎김치. 우엉김치. 깻잎김치 등이 있다.
    △밑반찬류= 산초장아찌. 절인고추. 콩장. 무말랭이. 절인오이. 짠배추. 무. 오이. 양희장아찌. 감장아찌. 참외장아찌 등이다.
    이밖에도 각종 나물과 무침. 조림과 볶음. 찜과 부침류. 튀김과 구이. 떡과 다식. 한과. 장류. 차(쑥. 솔. 작설) 등 다양하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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