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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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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지수 움직임 따른 이원화 전력 구사

  • 기사입력 : 2006-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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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주 증시는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IT. 자동차. 증권주들이 가격부담이 제기될 수 있는 시점까지 진입하고. 주중반 12개월 단위 노동비용이 16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美 증시소식에 또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면서 시장은 약세로 돌아 섰다.
    특히 일본 증시가 수출주 주도로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그러나 증시의 이러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높은 매수차익 잔고는 수급상 부담으로. 해외증시의 전고점 육박은 기술적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단기 증시의 상승세 피로감과 맞물려 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그 조정 폭과 조정 기간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과거 미 금리 인상 전후 시점. 즉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확대되며 긴축 종료 기대감이 고조되던 시점에 미 주가지수는 10% 정도의 반등 랠리이후 재차 반등폭을 반납하는 양상을 보였다. 즉 반등 이후 전저점 수준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증시 또한 반등폭을 되돌리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미 증시의 강세도 이러한 과거의 반등폭 범주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서 5월 고점에 육박한 이후 과거 패턴에 따라 추세적 하락을 보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거 주가 패턴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업들의 실적 저점 통과 가능성은 지수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가 기업가치의 표상이라는 점에서 기업 실적개선 가능성은 주식시장에 가장 큰 호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 통계청에서 발표한 소비자기대지수는 비록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어 반도체가격 및 유가 등 주변 여건의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기업 실적의 재차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7월 파업으로 인해 일부 업종의 3분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기 힘들다는 점. 일부 IT 업황을 제외하면 다른 업종의 업황 개선 신호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호·악재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하에서 지수 움직임에 따른 이원화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생각된다. 일차적으로 120일 이평선과 20일 이평선이 놓여있는 1.330 대의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수급 부담이 높은 상황하에서도 상승시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이 부근에서 지지를 받는다면 시장이 기업실적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기존 투자자라면 지지 여부를 확인한 이후 매매 방향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며. 이러한 지지선에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너진다면 과거 패턴을 염두에 둔 보수적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김철우 (CJ투자증권 마산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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