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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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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화제의 선수] 오른손목 없는 창던지기 허희선

  • 기사입력 : 2006-10-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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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딛고 `인간승리' 재도전

    이번 체전에서 주목받고 있는 선수중 한 명인 허희선(26·경남육상경기연맹).
    오른쪽 손목이 없는 그는 2003년 전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육상 창던지기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고.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은 ‘희망의 창 던지기 선수’로 불렸다.
    당시 그는 대회MVP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해야할 그가 “지금은 예선통과만 해도 좋겠다”고 말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2004년 경성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경남육상경기연맹에 들어간 그는 그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다. 그리고 찾아든 불운. 그해 전국체전 직후 보름동안이나 의식을 찾지 못할 정도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않고 재활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 대회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예선탈락. 고질적인 허리통증에다 교통사고 부상까지 겹친 상황에서 당연한 결과다.

    아직도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올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시합 감각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내년에는 꼭 메달을 딸 거에요.”
    나중에 육상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그는 멀리 보고 있었다.

    최근에는 틈틈히 경남체고에 들러 후배들에게 창던지기를 가르치고 있다. 기회가 닿을 때 마다 조금씩 지도자로서의 실력을 쌓고 있다. 허희선은 21일 오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그는 예선통과를 목표로 한다고 했지만. 그의 투지와 정신력은 이번 대회에 또 한차례 이변을 불러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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