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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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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형(변동+고정) 적금·대출상품 `눈길'

  • 기사입력 : 2006-12-04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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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은 줄이고 수익은 늘리고

    고정·변동금리 자유롭게 갈아타기 쉬워

    최대 10년짜리 장기 혼합상품도 선보여


    적금은 고정금리. 대출은 변동금리 위주였던 은행의 예금·대출상품들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융합하면서 고객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따라서 꼼꼼히 따져 판단한다면 금리상승기이자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대출에 대한 위험 회피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1일부터 은행권 최초로 3개월마다 한번씩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에 연동해 금리를 적용하는 변동 금리부 적금인 ‘Tops CD연동적립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매일 변경되는 91일물 CD금리(3영업일 평균금리)에서 일정 금리를 차감해 고시이율을 정한다.
    출시일 현재 차감금리는 3년제 경우 -0.8%(우대금리는 -0.6%)로서 만일 CD금리가 4.62%라면 이 금리에서 0.8%를 차감한 3.82%의 금리를 3개월간 적용받게 된다.
    3개월이 지나 만일 해당일자 CD금리가 4.8%로 올랐다면 이 금리에 역시 0.8%를 차감한 4.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런 방식으로 만기가 만일 3년이라면 총 12번에 걸쳐 실세금리에 연동하는 변동이율이 적용되게 된다.

    변동금리는 새로 적립되는 금액뿐 아니라 이미 적립된 금액에도 적용됨으로써 금리에 상당히 민감해지는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기존 고정금리 적금에 비해 상당히 유리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가 오를 때는 갈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기 쉬운 변동금리 대출보다 고정금리 대출이 더 유리하다는게 정설.

    최근 은행들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방식을 섞어 대출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대 10년짜리 장기 혼합형 대출상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은행권의 기존 장기대출상품은 변동금리 상품이 주종을 이루거나 갈아타는 상품이라도 만기가 길어야 5년 정도였다.

    상품 중에서도 3개월물 CD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상품들이 주종이었지만. 3년이나 5년. 또는 10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농협은 지난달 27일부터 10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할 수 있는 ‘골드프리미엄모기지론Ⅱ’를 내놓았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현재 6.3~7.4%로 최대 10년간 금리가 고정된다.

    하나은행도 고객의 사정에 따라 다양한 고정금리 적용 기간 선택이 가능한 ‘셀프디자인모기지론’을 팔고 있는데. 이 상품은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도. 또는 반대로 횟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

    우리은행의 ‘아파트파워론Ⅲ’도 두 차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대 5년간 고정금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총 10년간 고정금리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 상품이 3개월물 CD금리에 연동한다면 이들 고정 금리 상품은 3년이나 5년 만기의 금융채 금리에 맞췄다.

    한국은행이 지준율을 인상한데 이어 콜금리도 올릴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금리는 계속 오름세를 탈 조짐이다.
    때문에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금리 상승의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경남농협 대출 관계자는 “당장 금리가 오를 것처럼 보이지만. 내년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금리가 다시 내려갈 가능성도 있어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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