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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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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산행을 즐겁게

  • 기사입력 : 2007-05-23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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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화 거창소방서장

    거창을 비롯해 경남에는 지리산. 덕유산. 금원산 등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좋은 산이 많다. 특히 웰빙 열풍에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됨에 따라 산을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졌다.

    이에 따라 올바른 산행방법을 지키지 않아 산에서 사고를 당해 119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하는 사례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등산은 산소를 많이 들이 마시면서 천천히 오래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유산소 운동으로. 걷기. 조깅과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하는 운동 가운데 하나다. 등산을 하면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는 유산소 운동효과 뿐만 아니라 다리와 허리 근육이 강화되는 근력강화 효과도 생긴다.

    산에 오를 때는 경사도에 따라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이면서 발바닥을 지면에 완전히 붙여 걷고. 내려올 때는 되도록 앞발 끝부터 천천히 내딛는다. 보행속도는 자신의 능력과 산의 경사도 등에 따라 조절해야 하지만 보통 2~3㎞ 거리를 40~50분에 걷는게 좋다. 오랜만에 등산을 하는 사람은 천천히 자주 쉬면서 올라가야 하며 무리해서 속도를 내는 것보다 처음부터 자신의 속도를 지키는게 중요하다.

    험한 산이 아니더라도 발목이나 무릎 등 관절 손상을 예방키 위해 반드시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등산화는 접질림을 막을 수 있도록 발목까지 부드럽게 덮이는 것이 좋다.

    등산도중 골절사고를 당하면 119구조대원이 올때까지는 주위 동료가 부목을 이용해 다친 부위을 고정해야 하는데. 부러진 나뭇가지를 다친 부위에 대고 헝겊으로 동여매면 훌륭한 부목이 된다. 만약 출혈이 있으면 붕대나 지혈대 또는 옷가지 등으로 출혈부위을 압박하고. 다친 곳을 자주 심장보다 높게 들어준다.

    정상에 오른 후 또는 등산 후에는 정리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하다가 갑자기 서 버리면. 팔다리로 간 혈액이 심장 중심부로 돌아오는 속도가 느려져서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어 정신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때 뒷동산에 오르던 안이한 생각으로 자만하지 말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 즐거운 산행이 되기를 각별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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