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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경남 심장부의 연결도로가 불편하다 /도운수 경남신문 옴부즈맨

  • 기사입력 : 2007-09-05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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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불편을 느끼고 공감할 때 집단민원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현대생활에서 교통문제로 큰 불편을 초래하고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경우가 손꼽힌다.
    언론보도에서도 교통과 관련된 기사만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별로 없을 것이다. 경남도내의 도로 사정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하나 정작 중요도로가 동맥경화에 시달리는 곳이 많다고 도민들은 불평한다.

    경남의 심장부 창원시로 연결되는 도로는 다양하다. 동맥 역할을 하는 남해고속도로는 여러 곳의 나들목을 통해 창원시와 진입로를 잇는다. 또한 통영. 고성과 진주 등지에서도 국도를 통해 마산을 거쳐 창원시로 연결된다.
    이같이 거미줄처럼 도로망이 형성되어 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교통량을 감당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창원과 김해를 가장 가깝게 이어주는 창원터널이 문제의 구간으로 떠올랐다. 하루 평균 8만5000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터널 내부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교통마비를 초래한다. 지난 7월 25일 오후 2건의 차량고장으로 밤늦게까지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예견된 사안임에도 치유 대책이 늦은 것이다. 해결방안은 제2의 터널을 앞당겨 개설하는 것이 유일하다. 김해시 장유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하나의 터널로는 급증하는 교통량의 감당이 불가능하다. 창원터널은 김해뿐만 아니라 부산. 양산 등지를 운행하는 대중교통과 화물운송차량도 엄청나다.

    창원터널로 인한 창원과 마산의 인구 유출문제를 걱정한다지만 창원은 경남의 심장부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하며. 마산 진해 김해 장유와 더불어 하나의 생활권역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므로 창원의 국도 25호선과 연결짓는 창원1. 2터널 및 안민터널. 마창대교는 외부로부터 창원 중심권에 진입하는 가장 빠른 구간으로 중요성을 가진다.
    이런 맥락에서 창원 제2의 터널 개설은 시급한 것이며. 당장 시공에 들어가더라도 3~4년이 지나야 개통이 가능하다. 현재 터널 주변에는 비상도로가 없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진영이나 진해의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올해 들어 터널에서 발생한 86건의 차량고장과 교통사고를 감안하면 향후 운영방안은 각별히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남해고속도로와 통영. 고성을 연결하는 마산시 진전~현동간 국도 2호선은 올 추석연휴 동안에도 교통마비 현상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 8월의 경남신문 독자위원회의에서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들 상습정체구간에 대한 대책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찔끔공사로 4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는 국도 2호선은 내년에 429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그러나 내년 6월 마창대교의 완공과 맞춰져야 하지만 일부구간의 공사 지연으로 2011년 1월에 개통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 구간은 명절이 아니더라도 주말마다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남해고속도로는 수시로 창원~함안 나들목 구간이 교통체증과 거북이 운행에 시달리고 있다. 확장계획을 세우고도 아직 삽질 흔적을 보이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경남의 중심축인 창원에서 동부지역의 최단 통로가 되는 창원터널. 서북경남을 잇는 중심도로인 국도 2호선과 남해고속도로의 중요성에 비춰 공사 진척이 너무 지연된다는 도민들의 질책이 따갑다. 공사가 지연되는 만큼 경제적 손실도 커지는 불만 때문이다. 현재까지 상습적 교통체증으로 인한 차량운행시간의 낭비와 연료손실에 따른 누적된 물류비용 부담은 실로 엄청날 것으로 생각된다.

    누구를 위한 정치이며 행정인가?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을 신속하게 챙기고 해결해 주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물론 경남신문도 이들 도로 구간에 대한 문제점을 도면과 사진을 곁들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적. 보도해 왔다.
    보도에서 지적된 찔끔 공사가 아닌 충분한 예산으로 사업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도운수(경남신문 옴부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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