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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칼럼] 지방신문은 주민과 소통한다 - 도운수 (경남신문 옴부즈맨)

  • 기사입력 : 2008-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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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힘 없이 통한다는 뜻의 ‘소통’ 이라는 단어는 쉽고 평범하다. 그러나 물질이 아닌 언어의 소통에 있어서는 매우 위력적이다. 국가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상하의 소통은 ‘신하에게 굴하고 천하에 이긴다’는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다. 전국시대 장평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진나라 명장 백기가 위기에 몰린 조나라를 공략하라는 소왕의 어명을 받고 ‘신하에게 이기고 천하에 패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촛불정국에서 신문 기사 제목에 자주 나타난 단어가 ‘소통’ 이다. 이처럼 역사가 열릴 때부터 소통의 문화는 넓고 깊었던 것 같다. 새 정부 들어 요직인선에서부터 쇠고기 파동, 공기업 민영화, 한반도 대운하 사업, 물가안정에 이르기까지 나라 전체가 요동치는 동안 소통의 한계를 드러냈다.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뼈저린 사과와 더불어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하였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과하고 새 출발을 다짐한 만큼 이제 국민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새로 짜여진 청와대 참모진들은 과거 답습이 아닌 면모 일신이 먼저이다.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참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정 전반에 관련된 중요뉴스와 국내외에서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소식은 중앙지와 지상파TV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쉴 새 없이 제공되지만, 지역 소식의 전달매체는 양상을 달리 한다. 주민들이 활동하는 주거권역을 비롯한 시·도내의 다양한 뉴스는 지역미디어가 담당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역소식을 소통시키는 지역 일간지와 인터넷신문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경남 도내에는 현재 경남신문을 비롯한 경남일보 경남도민일보 등 5개 일간지가 발행되고 있다. 이 중 경남신문은 매일 24∼28면(토요일 16면)을 발행하며 경남 도정을 비롯한 도내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체육 건강 여론 등을 총망라하여 뉴스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김태호 지사와 도민과의 소통과 관련지어 공약 사업을 비롯한 남해안 발전 프로젝트, 지역 균형 발전사업 등 100여 건의 추진 실태가 될 것이다. 도민들은 이들 사업의 부문별 진척 정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인사문제를 비롯한 지역 이기주의, 선거 후유증, 집단민원행위 등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사안은 관심거리이다. 지난주 경남도의 마산 부시장 인사발령에 대한 노조의 대화 요구가 있었다. 인사발령은 도지사의 고유권한이나 뒤이어 경남도는 계급과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운영을 정착시킨다는 혁신방안을 내놓았다.

    겹치기 선거를 치르기도 하는 우리는 아직도 선진화를 시험 중이다. 선거기간 중 위법행위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경남도교육감과 창녕군수는 선거후유증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7월 1일 개통되는 마창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는 소비자단체의 요구도 있었다. 이에 대한 마산상공회의소와 (주)마창대교, 경남도가 통행료 인하요인을 도출해 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부터 마산 수정만의 STX중공업 유치를 이끌어내기까지 주민과 시청, 업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이루어졌다. 지역경제 발전과 관련한 이러한 주민과의 소통은 도내 전역에서 수시로 전개될 것이다.

    이와 같은 지역의 중요하고 예민한 기사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을 기하게 된다. 신문은 역사적 기록물이며 어디서든 인터넷신문으로도 항상 접할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신문이 소통의 매체로 발전하는 것은 기자가 현장의 취재활동을 펴는 한편 독자가 직접 투고하고 각종행사 모임 경조사 등을 알리는 통신망이 되기도 하는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역 일간지는 지식과 정보의 전달은 물론 지역 여론수렴에 충실하면서 주민이 바라는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옴부즈맨 칼럼

    도 운 수 경남신문 옴부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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