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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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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마산 그린웨이(Green-Way) 어떻게 돼가나

내년말 시범구간 선보일 듯
폐철도부지·등산로 등 32㎞ 자연숲길 조성

  • 기사입력 : 2008-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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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도심을 지나는 임항선과 경전선 폐(廢) 철도부지, 교외 등산로 등 32㎞ 구간을 자연숲길(그린웨이:Green-Way)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구상이 구체화돼 빠르면 내년 말 시범구간이 조성될 전망이다.

    마산시는 신포동 해양신도시 건설과 율구만 신항 개발 계획에 따라 변압기 및 무연탄 운송 용도로 주 1~2회 활용돼 온 임항선이 수년내 폐쇄가 불가피하고, 2010년께 경전선 복선화가 완료될 예정임에 따라 해당 폐선부지 등을 활용한 ‘그린웨이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오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그린웨이 구축 계획 중 마산역~마산항 5.4㎞ 12만1000㎡ 임항선 구간의 경우, 철로 인근 주민의 생활여건 개선과 시민들의 레저공간 확충을 위해 자전거·도보거리 등 녹지공간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부지 소유권을 가진 철도시설공단과 관리권 이양과 무상사용 협의를 해오고 있다.

    시는 또 올해 제1회 추경예산안에 1억원의 그린웨이 용역사업비를 편성,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지난달 ‘기본 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 발주 공고를 했다.

    이 용역은 마산시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그린웨이 조성 기본 로드맵을 만들자는 취지로 기초현황 조사, 분석 및 평가, 기본구상, 경제성 분석 등이 포함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철도시설공단과 관리권 이양 및 무상사용 허가를 전제로 내년말 선보일 시범 구간은 마산세관에서 시의회 청사, 3·15의거탑 구간 중 사용 빈도가 낮은 임항선 철도부지 일부 벽산블루밍 아파트 앞 약 1㎞를 활용한 보행숲길이 될 전망이다.

    ‘가고파의 고향’, ‘드림베이 마산’의 이미지 혁신을 가져다 줄 그린웨이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철도폐선 소유권을 가진 철도시설공단과의 공감대 형성이 최대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마산은 인근 창원시에 비해 공원·녹지 사정이 열악한데다, 도보 및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연결로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임항선 등 철도 폐선부지를 자연숲길로 조성해 도심축을 연결할 경우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2월 도심을 지나는 철도 폐선 예정부지와 산길 32㎞를 자연숲길 등으로 개발, 시내 주요 거점을 역사적·문화적·생태적·여가적·환경친화적 도로로 연결하려는 그린웨이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제1구간은 폐 경전선 예정 부지(마산대학~마산역) 9㎞를 내서읍 광려천과 도심을 연계한 자연숲길로 조성하고, 제2구간(산복도로 회성동~마산시청~만날고개) 7.5㎞는 벚꽃거리와 도심 조망이 용이한 특성을 활용한 녹지대로, 제3구간(가포임도 및 가포~덕동) 7㎞는 조깅코스로 활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임항선 폐선 제4구간(시가지내 중앙·추산·상남공원 연계) 5.4㎞는 공원 및 문화시설과 연계한 조깅·산책·자전거 코스로, 해양신도시 공원 및 녹지를 활용한 제5구간 3㎞는 자전거 및 도보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서울 강동구청 숲길과 경기 시흥시 자전거도로, 국외에는 미국 맨해튼 워터프론트 그린웨이, 독일 뮌스터시 그린웨이, 일본 30개 생태자전거도시 등이 대표적인 그린웨이로 시민들과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사진설명]  마산시 회원동 앞을 지나가는 임항선 주위로 상인들이 모여 작은 장을 형성하고 있다. /경남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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