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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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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산악연맹 30년사 편찬위원장 박명환씨

“경남 산사나이 도전정신 담겠다”
부산연맹서 분리된 이후 10년 만에 이루어낸 성과

  • 기사입력 : 2009-02-02 15: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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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기자로 K2 등 히말라야 등반을 수차례 다녀왔고 경남신문에 등반기를 게재하면서 산이야기를 쏟아낸 박명환(40) 경남도보 편집위원이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있다.

    진주에서 지난달 17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구름 위의 세상 히말라야’가 자신의 이름을 건 도전이라면 이번에는 경남산악연맹 부회장으로서 ‘등반’에 나선다.

    연맹 창립 30주년(2010년)에 맞춰 경남 산악인들의 도전정신을 그린 ‘경남산악연맹 30년사’를 발간하기 때문이다.

    박 위원은 “경남산악연맹은 대한민국 산악계가 히말라야에서 이룬 빛나는 10대 등반 중 6~7개를 성공할 정도로 뛰어난 등반력을 갖췄다”면서 “1990년대부터 경남은 히말라야에서 눕체 동계 세계초등, 낭가파르바트 한국초등, 안나푸르나 남벽 한국초등, 에베레스트 남서벽 한국초등, K2 한국 최초 무산소 등정, 한국 최초 시샤팡마 남서벽 코리안 루트 개척 등 등로주의를 실천하는 뛰어난 등반을 펼쳤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특히 “경남산악연맹이 1980년 부산연맹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10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 더 값지다”면서 “책에는 경남 산사나이들이 일본 북알프스와 유럽 알프스, 북미 최고봉 맥킨리, 히말라야에서 펼친 모든 등반 과정을 정리한 최초·최고의 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연도·지역별로 묶어 한눈에 경남산악연맹의 등반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대원들의 등반기와 등반 사진도 가급적 많이 게재함으로써 현장감을 높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구름 위의 세상 히말라야’를 세상에 선보인데 대해 묻자 박 위원은 “히말라야 등반은 겉으로는 대자연과의 고독하고 처절한 싸움이지만 내면적으로 자신의 등반을 기록하는 문화가 일치돼야 한다”면서 “부족하지만 히말라야 등반사를 정리한 것이며 이를 계기로 지역 산악계에서도 자신들만의 등반사를 모두 정리한다면 국내 히말라야 등반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늦게 히말라야로 진출했지만 30년 만에 8000m 14좌를 모두 등정했으며 특히 엄홍길, 박영석, 한왕용이 8000m 14좌를 오르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3명의 8000m 14좌 완등자를 배출했다”면서 “그러나 산악관련 도서 출판은 거의 없는 상황이며 이는 세계 최초로 8000m 14좌를 완등한 라인홀트 매스너가 혼자서 50여권의 책을 집필하고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는 것에 견줄 때 질과 양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함양 출신인 박 위원은 1997년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 케다르나트(69405m) 등반을 시작으로 1999년 파키스탄 K2(8611m), 2001년 알프스 몽블랑(4807m)에서 숨진 친구를 찾기 위해 한 달간 머물렀으며 2002년 티베트 초오유(8201m), 2004년 가셔브롬 1(8068m), 2봉(8035m) 원정에 대원으로 직접 등반하고 글을 신문에 게재하는 등 히말라야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대통령 표창과 2006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포장(산악부문)을 수상했으며 2008년 중국 윈난성~티베트 라싸를 연결하는 차마고도를 탐험했다.

    이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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