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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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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보육인 한마음대회’ 도의회 의장상 통영 박현숙씨

“영어보다 학습 적응능력 키우는 게 중요”
8주간 부모교육…자녀에 대한 부모의식 전환 주문

  • 기사입력 : 2009-02-03 15: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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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를 흔히 국가의 미래라고 하지만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학문, 예절, 습관 등 기본을 잘 갖추게끔 어린 시절부터 가정이나 교육기관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난 95년부터 남해안 바다가 보이는 통영시 용남면에서 해인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현숙(43) 원장은 “특히 중요한 것은 현재 유행을 타고 있는 영어보다는 장래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습에 대한 적응능력을 키우고 습관적인 태도를 예의에 맞는 태도로 바꿔줘야 한다”며 평소 자신의 지론을 폈다.

    박 원장은 지난해 11월 22일 김해에서 개최한 ‘2008 경상남도 보육인 한마음대회’에서 그동안 능동적으로 어린이에게 교육 열정을 쏟은 공로로 도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통영시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장을 역임한 박 원장은 또다시 2008년부터 연합회장을 맡아 좀 더 나은 어린이 교육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교사들의 처우 개선과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통폐합을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박 원장은 학부모 교육에 부쩍 힘을 쏟는다. 박 원장은 “어머니들이 자기 아이들을 잘 알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의식의 변화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에 2시간씩 8주 동안 체계적인 부모교육을 하고 있다.

    통영시내 어린이집 원장들과 함께 300여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동그라미 유아심리연구소’ 최바울 소장의 지도하에 체계적인 부모교육방법론을 교육하고 있다.

    박원장이 강조하는 유아교육으로는 △영·유아에게 보육의 질 높은 서비스 제공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 및 연구·수업, 그리고 타 어린이집에 정보 제공 △유아교육이론에 접목한 전인교육 강화 등이다.

    특히 아동과 가족, 지역사회와 연계한 현장 학습교육과 아동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 고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박 원장과 대화를 나눈 부모들은 물론 어린이 집 교사나 일반인들도 “박 원장은 참 진(眞)과 바를 정(正)을 물씬 풍기는 인간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 같은 결론에는 박 원장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역정의 노력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이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닐 때는 영·유아 교육이라는 개념이 약했다. 그러나 첫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앓게 돼 이 아이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갖가지 경험과 학습,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교육기법을 체득했다.

    지금은 첫 아이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그동안의 고생이 숭고한 인간미로 승화돼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통영시내에만 80여곳의 어린이집이 있으니 전국에는 얼마나 많은 어린이집이 있겠느냐”는 박 원장은 언론에 대해 별로 호의적이지 않다. 소수의 어린이집 비리를 크게 보도하면서 어린이집의 진정한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개선토록 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신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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